빅터 니더호퍼의 투기 교실 - 찰리 멍거 조지 소로스도 극찬한 천재 투기꾼 이야기
빅터 니더호퍼 지음, 신가을 옮김 / 액티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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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관련된 책을 종종 읽곤 하는데, 이번에 접하게 책은 「빅터 니더호퍼의 투기교실」 이다.

우선 720p 육박할 만큼 책이 상당히 두껍고, '투기교실'이란 제목이 굉장히 도발적이다. 보통 투자라고 하지,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는 투기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소개란을 보면 '제시 리버모어보다 흥미진진한…' 이란 문구가 눈에 띈다. 설마? 개인 투자가로서는 따라 사람이 없는, 시대를 풍미한 제시 리버모어?

투자, 포커, 경마, 스쿼시, 음악을 넘나드는 지적 향연이란 말을 사용할 정도면 얼마나 방대한 분야를 담았을지 매우 기대감이 든다.

 

뒷면을 보았다. 보통 2~3명의 추천이 있는데 무려 7명이다. 조지 소로스부터 시작해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윤지호, 홍진채, 강환국님이 눈에 띈다.

추천을 한다는 것은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에 대한 강한 인상 내지는 메시지에 동감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다.

아울러, 전체가 다크 그린 컬러인데, 매우 고급스러워 보이기에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든다.

 

우선 가장 먼저 것은 과연 빅터 니더호퍼가 말하는 '투기' 무엇일까 정의를 찾는 것이었다.

네이버에서 찾은 투기(投機) 사전적 의미는 2가지였는데, 그다지 긍정적인 느낌은 없었다.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함. 또는 그 일' 그리고, '시세 변동을 예상하여 차익을 얻기 위하여 하는 매매 거래'

반면 빅터 니더호퍼는 '투자와 투기는 종이 차이'이며 투기를 통해

'수량, 품질 등의 측면에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잡는 방향으로 시장가격이 형성되고 위험을 전가하는 효과'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투기와 투자는 어짜피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을 파는 행위이며, 계산된 행동이기 때문에 실제 둘의 차이를 가르기는 쉽지 않다.

 

책은 크게 인트로와 15개의 챕터, 그리고 갈무리로 구성된다.

챕터는 하나씩의 키워드를 담고 있는데, 사례와 이론, 그리고 자신의 경험담을 적절하게 버무려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일반적으로 투자가는 투자라는 하나의 분야에 집중하여 다른 분야는 소홀하기 마련인데, 저자는 트레이딩을 잘할 뿐만 아니라 스쿼시로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아울러, 스포츠, 과학, 음악, 생태학, 게임 다양한 분야를 거론하며, 이것들이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되는지 보여준다.

 

책이 투기 내용을 담은 책이면서도 책의 분량에 비해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700p 넘는 책에 온통 차트와 수치, 그래프만 있었다면 1/3 지점에서 벌써 질려서 책을 덮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보통의 저자들은 자신의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숨기는 반면 니더호퍼는 자신의 실패를 과감 없이 정말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어떻게 본인이 생각했고, 어떻게 실수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실수가 어떠한 결과로 이어졌는지 말해준다.

어쩌면 성공한 이야기보다 이런 실패의 이야기에 끌리면서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것이 나의 투자에 더욱 긍정적 영향을 같다.

 

그리고, 저자가 솔직한 사람이라고 느낀 부분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버는 비결을 남에게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팔자가 용한 돈벌이 방법을 누설할 사람이 천지에 어디 있겠냐는 것이다. 대목에서는 웃음을 지을 밖에 없었다.

시중에 많은 책들이 자신의 투자 성공담을 알려주겠다고 홍보하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지 않는가.

 

결코 읽어서 책의 많은 의미 있는 부분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번에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소설 같은, 어쩌면 인문학 같은 다양한 재미를 담은 책이기에 시간 때마다 조금씩 다시 반복해서 읽으면 많은 것을 체화 있으리라 생각한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시장의 왼손잡이군중과 시장의 허를 노리고 틈새를 찌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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