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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 - 우연한 사건이 운명을 바꾼다 ㅣ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4월
평점 :
이 책의 주인공은 제갈량이다. 제갈량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 많은 영웅호걸 중에서도 지략으로 단연 손꼽히는 인물이며, 많은 고사성어도 남겼다.
저자 천위안은 왜 하필 그 많은 영웅 중에서 제갈량을 주인공으로 책을 발표했을까. 과연 어떠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고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걸까.
제갈량은 천하삼분지계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광우와 장비를 마음으로 승복하게 만든 리더십의 표본이다. 또한 무수한 전쟁 승리를 기록한다.
저자는 그러한 제갈량의 지혜가 현대인도 충분히 배울 수 있고,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으로 한 이유가 있다.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와 갈등 조정을 입체적으로 다루었기에 시대를 넘어 보편적인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 처세술을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한다.
전작 1권에 1부~4부를 담았기에, 이번 2권은 5부부터 시작하여 9부로 마무리 된다.
어떻게 맞수를 상대하는지, 어떻게 지혜를 토대로 승부를 걸고 이기는지, 본인의 뜻을 어떻게 펼치는지 등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그 중 8부의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8부는 자신과의 싸움을 담은 이야기다. 흔히 자신과의 싸움을 가장 힘들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실체가 있는 남보다 자기 자신을 상대하는 것은 몇 배나 더 힘들고 어렵다.
오죽하면 인생 최대의 적은 '자신'이다는 말도 있겠는가.
자신의 내면을 어떻게 대하고, 설득하고, 이겨내고, 또한 다독이며 미래를 위해 함께 동반해서 나아가는지, 사실 이 모든 것은 자기 자신에게서 출발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라 더욱 가슴에 남고, 감동이 깊었다.
화를 내는 것은 자신이 능력이 부족한 데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며, 자신을 가리려는 심산이다는 말에서 사뭇 부끄러웠다.
큰 일을 행함에 있어 사소한 부분을 조심하지 않으면 큰 일을 망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새겨야 할 말이다. 금이 간 항아리에는 결코 물을 채울 수 없다.
이 책은 여타 책들이 역사의 흔적을 따라가며 주인공을 그려내는 것과는 달리 철저히 현대 심리학 관점에서 제갈량을 분석하고, 그의 이면을 담았다.
책에 담긴 심리 규칙을 잘 이해하면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갈등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수 많은 시행착오를 비켜 갈 지혜도 도움 받을 수 있다.
영웅이 영웅이라 불리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역사가 그 사람을 증명하고 그리는 것에도 분명 이유가 있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삼국지 영웅의 비밀을 현대 심리학으로 풀어낸 책. 또 다른 제갈량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