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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평점 :

삶은 결코 녹녹치가 않다. 직장생활을 20년 넘게 했지만 매년 새롭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새로운 상사, 새로운 직원, 새로운 환경. 120% 바뀌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그래도 매년 소소하게 무엇인가 변화하고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
저자는 비정규직의 비애에서 삶의 의미까지 누구나, 어떤 사람이나 한 번쯤은 겪었을 만한 19가지 에피소드를 이 책에 담았다.
사실 타인에게 또는 스스로 느끼는 상처를 누군가에게 말하기는 쉽지 않다. 부끄럽기도 하고, 부메랑으로 돌아올까 겁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담을 이 책에 녹인 저자가 한 편으로는 대단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공감도 든다.
심리적 약자로서 살아남기 위한 '착한 친구'라는 단어에 담긴 아픔과 슬픔을 느꼈다.
그 어린 아이가 보는 세상은 얼마나 각박하고 살벌했을까. 다른 사람에게 사랑 받고 싶은 그 작은 마음이 왜 그 아이를 움츠려 들게 만들었을까.
목표를 길게 내다보며 걸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접근을 제시한다.
"산 정상을 보며 오른다면, 금방 지친다. 집중해야 할 것은 지금 내가 내딛고 있는 이 발걸음이다"
너무 길게 내다보고, 고민하고, 좌절하면 오히려 한 걸음 내딛기도 힘든 것은 맞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도 방법일 듯.
회사 중간 관리자가 처한 어려움에 대해서 많이들 애기한다.
아직은 카리스마 리더십과 군대문화를 좋아하는 윗 세대 상사와 자유롭고 개인주의 적인 MZ세대에 끼인 관리자.
위에서 욕먹고, 아래에서 들이받고 결코 회사생활이 그리 녹녹치는 않은 낀세대다.
그래서 저자의 '천사 팀장' 시절이 한 편으로는 이해도 나고, 한편으로는 화가 났다. 그렇게까지 해서 살아가야 했다. 물론 나도 답은 없다.
특별히 멋진 이벤트가 발생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 일 없이 소소하게 넘어가는 하루를 그리워 하는 모습에서
어느 순간 안정감과 편안함을 생각하는 나 자신을 생각했다. 이제 벌써 나이가 그렇게 된 것일까. 나도 좀 더 열정적이고 더 뛰고 싶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화를 내며, 때로는 허무함을 삼켰다. 공감과 위로….. 저자에게도,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행복도 습관이다. 행복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 더 행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