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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 레전드 황만순의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 바이오, 반도체를 넘보다
황만순 지음 / 리치캠프 / 2021년 7월
평점 :

바이오 만큼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와 애증을 한 몸에 받는 업종이 있을까? 잘만하면 엄청난 대박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우리를 끌어 당기고 있다.
탈모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치매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만약 자폐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가까이는 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할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개발만 해도 돈을 쓸어 모으고, 해당 기업은 상한가 10번은 기본으로 가면서 큰 수익을 안겨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타 기업의 업에 비해 사업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우선 임상실험이다. 각 단계의 정의와 내용, 그리고 각 단계를 통과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경쟁은 어떤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 임상실험을 하려면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고 상당한 실험기간이 필요하다. 또 엄청난 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임상 시험 1상을 거쳐, 2상에 돌입했다 하더라고 3상에서 무너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래서 이 책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가 무척 반가웠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이사를 맡고 있으며, 3,500억원 대 '한국투자 바이오글로벌펀드'를 이끌고 있는 황만순 대표의 지식과, 경험, 노하우가 담겨 있다.

사람들이 많은 업종 중에서도 왜 바이오에 열광하는지 부터 시작하여, 한국이 이제는 반도체 강국이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강국이라는 주장도 피력한다.
개인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CMO, CDO의 비교, 그리고 향후 성장 방향에 대해 재미있게 읽었다.

예전 대한민국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온 줄기세포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누가 잘 만드는지도 소개한다.
요즘 접종자 중에서 사망자가 나오다 보니 아무래도 민감하고 관심 갈 수 밖에 없는 주제였다.
대형IPO 열기를 이끈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애기는 빠지지 않는다.
'따상상상'의 기록을 보유한 SK바이오팜을 과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깰 수 있을 것인가, 초미의 관심이었지만 결과 '따상'에서 머물고 만다.
10장 "바이오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는 투자자라면 좀 더 집중적으로 읽어야 할 파트이다.
저자는 너무 어려운 기술을 개발하는 곳은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경쟁자가 많이 있는 분야도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그리고 특허와 축적된 데이터의 중요성도 피력한다. 아울러 경영진의 중요성도 강조하는데, 겸손한 리더십도 함께 보유하면 좋겠다고 한다.

15장은 바이오 투자에 궁금한 몇 가지 질문들을 모아 두었다. 미국 FDA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한지, 어떤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면 좋을 지 알려준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투자 레전드의 TOP PICK 33>이 있다.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서 고민하고 추천하는 기업일 것이다.
그런데 바이오 투자가 참 쉽지 않은 것이, 3번째 추천 기업 '큐리언트'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의 사유로 '21년 5월 17일부터 거래정지 중이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K-바이오 투자의 매력과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