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를 알면 부의 미래가 보인다
장태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초유의 제로금리 시대이다. 9월 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방침을 시사했다.

초토화된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인데, 이런 방침은 미국을 지나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글로벌 경제에 편입된 이상 어느 나라도 미국을 벗어날 수는 없다. 한국은행 역시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린다. 


가깝게는 개인의 재테크 방법에 변화가 생긴다. 은행의 이자로는 생활이 되지 않는다. 

1~2% 남짓한 정기예금금리로는 물가상승률도 따라잡기 힘들고,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부동산가격에 놀랄 뿐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금수저 출신도 아니고, 내가 벌어 먹고 사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고민의 연속이다.

물론 금리가 낮아진 만큼 대출금리도 내리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다는 애기는 들었는데 이것이 나와 무슨 관계인가.

금리의 상승과 하락 속에서 어떤 메시지를 얻고, 어떻게 활용해야 생존 할 수 있고, 나아가 경제적 자유에 다가갈 수 있을까.


그래서 이 책 「금리를 알면 부의 미래가 보인다」의 출간이 무척 반갑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리지식을 담았다고 한다.

여태껏 금리 지식은 커녕 관심도 없었던 사실이 무색하고 부끄럽다. 더욱이 부자들은 금리에 주목한다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간다.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의 저자 서준식님의 극찬이 있을 정도로 어려운 주제임에도 흐름이 쉽고 편하다.

은행, 애널리스트, 기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직장생활을 한 만큼 담겨 있는 인사이트도 폭 넓고 깊이 있다.


책은 크게 11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돈의 본질부터 시작해서 금리의 속성, 물가의 상관관계, 마이너스 금리의 세계 등을 거쳐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법으로 마무리된다.

후반부에 실린 부록 '코로나 이후 경제에 대한 궁금증 10문 10답'은 책을 읽다가 생각날 수 있는 몇 가지 주제들을 Q&A 형태로 모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구조, 코로나 19 종료 후 경제의 반등 가능성, 채권투자, 부동산 가격, 출산율 리스크 등 흥미있는 내용이 많다.



특히 이 책이 시중의 여타 책과 다른 구성이 있다. 

보통 각 챕터의 마지막에 요약 형태의 글들이 들어가는데, 이 책은 챕터의 앞 부분에 <핵심 메시지>가 있다. 


읽고 나서 요약본을 보면서 전체 적인 내용을 다시금 정리하는 것도 괜찮지만, 

챕터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머릿속에 집어넣고, 큰 그림을 먼저 그린 채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좀 더 내용이 잘 와닿았다.


금리와 연관된 여러 가지 정책이나 투자법, 주식, 채권, 부동산, 인구 정책까지 주변의 다양한 내용이 잘 소개된다. 재미있다.


다만,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법'이라는 마지막 챕터는 제목과는 달리 실질적인 투자법이 없어 다소 아쉬웠다.

"금리가 내려간 만큼 월급의 가치가 올라갔으니 오래 버텨라. 덜 위험한 자산과 위험자산에 분산 투자하되 기준은 각자 다르다.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 두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의 마무리는 장대한 시작에 비해 아쉬운 마무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에 대한 본질, 금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요소, 금리 변동이 미치는 영향 등을 이렇게 쉽게 설명하는 책도 없다.

이런 내용들이 쌓이고 쌓여 어느 순간 나의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순간이 분명히 올 것이라 생각한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는 바로 금리. 반드시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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