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
최정희.이슬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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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적은 심플하다. 이제 막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친절한 안내 가이드이다. 기본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기자인 만큼 너무 전문전인 용어나 내용은 지양하고, 왕초보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 중의 기본만 쏙쏙 뽑아서 한 권에 담았다. 


제로 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까지 거론되는 만큼 예전에 했었던 예/적금의 시대는 지나간지 오래다. 채권 역시 금리가 낮아 매력적이지 않다.

부동산은 덩어리가 너무 커서 종잣돈의 규모가 다르고,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정부 정책에 맞게끔 투자하려니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다.

물론 주식이 쉽다는 것은 아니다. 각종 정책의 영향, 경제환경의 변수, 수 많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총 집합된 곳이 주식시장이다. 한 마디로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점, 마음에 드는 공만 골라서 치면 되는 점, 엄청난 유동성이 몰리고 있는 점(언제까지 일지는 모릅니다...)은 장점이 확실하다.

마침,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초대형 회사의 상장도 한 몫 하는 듯 하다.


책은 총 7 챕터이며, 각 챕터마다 관련된 주제를 묶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막간 코너>를 넣어 가볍게 머리를 식힐 수 있게끔 했다.

<1장 주린이라면 꼭 알아야 할 주식투자의 기초>에서는 기본적이면서도 헷갈릴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주식, 채권, 펀드는 무엇이 다른지, 보통주와 우선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기사에서 많이 쓰는 시가총액이 날아간다는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를 소개한다.


<2장 저는 주식거래가 처음입니다> 에서는 실질적인 주식거래시 경험하게 될 일을 담았다.

수수료 무료라는 증권사 이벤트를 믿고 개좌 개설했는데 왜 거래시 수수료가 발생하는지, 정규장 외에도 어떤 거래방법이 있는지, 왜 예수금 만틈 다 매수 못하는지

실제 거래를 하면서 궁금해 할 일들을 담았기에 호기심 해소에 도움 된다.

아울러,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묻고 더블로 가'의 무모한 목표 수익률에 대해 반성할 시간도 제공한다. 


<3장 돈 되는 좋은 종목을 고르고 싶어요>는 기본에서 중급 단계로 넘어간 느낌이다.

투자의 출발은 좋은 종목의 선정이다. 매수, 매도는 그 다음 단계의 고민이다. 

왜 140만원짜리 종목이 17만원짜리 종목보다 싸다고 말하는지, 외국인이 사면 모두 다 호재인지, 분기마다 배당을 주는 종목은 무엇인지 알면 도움될 실전 챕터이다.


<4장 주식하기 좋은 날은 언제인가요?>은 어쩌면 양념 같은 챕터다. 밥과 반찬은 있는데 이것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이다.

금리나 구리값으로 주식시장을 예측하고, 달러나 금리의 상승/하락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왜 선물옵션 만기를 조심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4장을 스킵해도 상관은 없겠지만, 이왕 먹는 밥이라면 맨 밥이 아니라 맛있게 잘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5장 차트가 언제 사고팔지를 알려준다고요?> 5장은 기술적 투자자들이 관심 가질 부분이다. 아니 가치, 모멘텀 투자자들도 알면 더 시너지 날 내용들이다.

봉차트, 이동평균선, 추세, 거래량 등이 담고 있는 의미를 알려준다.


<6장 주식인 듯 주식 아닌 주식 같은 상품들> 은 고급단계로 넘어가는 느낌이다.

주식을 벗어나 좀 더 투자 범위를 확장한다. ETF, 곱버스 ETF, 유가나 콩 투자, 선물 투자 등에 대한 내용인데, 

이 부분에 관심 있다면 관련된 전문 서적을 통해 좀 더 깊게 공부해야 할 듯 하다. 특히 유가나 선물 투자는 개인적으로 겁이 나는 분야라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다.



<7장 그래서 요즘은 뭐가 제일 잘나가요?> 는 트렌드 편이라고 할까.

4차 산업혁명 이후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했는지, 왜 우리가 언택, 언택 이야기를 하는지, 플랫폼이 어떻게 중심잡고 세상을 움직이는지 알려준다.

플랫폼 강자인 애플,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를 떠올리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물론 독과점이라는 장벽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타 기업들을 압도할 수 있는 강한 무기임에는 틀림 없다.


주식 왕초보, 주린이,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했지만 중간 중간 초보 이상 투자자들이 관심가질 만한 내용도 많다.

기본단계는 넘어 섰다고 생각했지만 잊고 있었던 내용을 다시금 찾았고,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마인드 확립의 시간을 가졌다. 기본 안내서로 추천한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주식투자 결코 만만하지 않다. 친절하지만 알찬 이 책으로 기본을 다지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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