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리더들의 철학 공부
앨리슨 레이놀즈 외 지음, 김미란 옮김 / 토네이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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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리더십 강의를 수강한 적이 있었다. 실무자와 리더의 차이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기억난다.

「실무자는 본인이 스스로 일해서 성과를 만들지만, 조직의 리더는 구성원들을 움직여 성과를 창출한다」

즉, 구성원들이 일하게끔 환경을 만들고, 목표를 명확히 보여주고, 주인의식을 불어넣고, 열정을 심어주고,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


그런데, 책 뒷면 추천사 중 광밍셩(전 알리바바 사장, COO)가 코멘트한 부분을 발견하고 의아했다.

「리더는 구성원이 명령을 따르게 해야 하고, 그들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직장은 점점 비인간적으로 변해왔다」

다시 한 번 '리더십은 역시 쉽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구성원을 통해 성과를 만들되, 과정이 변질되지 않도록 중도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이 책 「성공하는 리더들의 철학공부」은 리더십의 의미와 진정한 목적, 리더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지식이나 이론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생각하게끔 구성했기에 철학공부라는 제목이 딱 들어 맞는다.


저자는 리더십을 이해하는 관점을 기존의 2가지가 아니라 3가지로 새롭게 해석한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경제학적 관점과 동기를 강조하는 심리학적 관점 외에 철학을 제3의 관점으로 제시한다.

즉, 「경영은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고, 리더십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옳은가를 결정하는 일은 철학의 문제다」라고 풀이한다.


책은 서론을 제외하고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는데 철학, 인간성, 전략,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공정, 권한, 소통, 몰입, 가치, 자유가 키워드이다.

그 중에서도 5장 「명령하는 상사와 보여주는 상사 : 본보기와 공정함」과 7장 「당신은 말이 통한다고 착각하고 있다 : 소통」이 기억에 남는다.


5장의 첫머리에 이런 글이 있다 "모범을 보여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라, 유일한 방법이다"

리더가 어떻게 행동하고 누구와 무슨 일을 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지를 통해 리더의 성품이 보여지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움직이게 하는 힘은 도덕성이며 리더가 덕이 없으면 직원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커진다는 말에서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


7장에서 다룬 소통은 역시나 쉽지 않다. 

요즘 같이 세대 간의 가치관이나 생각이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 어떻게 해야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의미있는 메시지로 전달될 것인가.

분명한 것은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한 가지 특정한 생각, 방식, 계획을 따르라고 강요해서는 안된다.

리더인 자신이 반드시 옳다는 믿음을 버려야 하고, 당연히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요인은 리더의 말이 아니다. 바로 사람들의 감정과 바람이다. 


아무리 구성원이 뛰어나고 소통이 잘 되더라도 한 사람의 어긋한 리더는 조직을 와해 시킨다. 리더의 중요성이 반복적으로 강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래서 리더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성공하는 리더들의 철학공부」의 일독을 권한다.

200개 글로벌 기업의 리더십 사례연구가 바탕인 만큼 어렵지 않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고, 세계적인 경영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이 담겨 있다. 


결국 리더란 구성원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디어가 넘치고 성과가 높으며, 사람이 행복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고민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리더십의 새로운 관점 추가. 경제학적 + 심리학적 + 그리고 철학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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