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고만 생각한 경제상식을 문학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주는 책

재밌어서 술술 읽히는 경제 교양 수업
박병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4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주식에, 부동산에, 펀드에, 금에, 원유에 투자 한다. 물론 목표는 수익이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투자자 중에 과연 투자대상에 대해 이해하고, 나아가 투자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무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숲에 대한 이해와 분석은 필수다.

그래서 이 책 「재밌어서 술술 읽히는 경제 교양수업」은 경제에 대해 알고 싶은 투자자라면 기본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저자는 일전에 영화를 소재로 경제를 쉽게 소개한 책 「영화 속 경제학」을 출간했는데, 이번에는 문학을 소재로 경제를 소개한다. 

경제부 기자 출신 답게 글이 어렵지 않고 부드럽게 술술 읽힌다. 페이지 넘기기가 편하다.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문학에서 경제를 캐다」 에서는 문학이 만든 경제학용어와 문학에 직접적으로 녹아 있는 경제학 용어가 소개된다.

2장 「경제는 합리적이지 않다」 에서는 경제주체의 심리가 경제적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경제학 용어가 소개된다.

3장 「경제사를 알아야 경제를 이해한다」 에서는 경제용어를 이어주는 경제사가 나온다.

4장 「경제는 현실이다」 에서는 한국사회가 직면한 경제 이야기가 풀어진다.

사실 경제를 모른다고 내 삶에 지금 당장, 직접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라면 우리 생활을 둘러싼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해야 한다. 

앞으로의 경제 흐름을 예측하고, 미리 대응하자는 것도 아니다. 최소한 경제 현상에 대해 이해는 하고 있어야지 조금 늦더라도 수정이 가능하다.

경제에 대한 이해 없이는 그냥 눈 뜨고, 피 같은 내 자산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큰 주제에 따라 작은 소주제들이 이어지는데, 각 소주제는 하나의 소설과 하나의 경제학용어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현대의 세상에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연결되고, 현상으로 나타나는지 설명해 준다. 

분량의 한계 때문에 깊이 있게 파고들지는 못하지만, 현상을 이해하고 큰 줄기에서 왜 그런 원인과 결과가 나타났는지 이해하기에는 충분하다. 

가벼운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읽어본 소설에 이런 경제학이 숨겨져 있었구나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린왕자에 「보아뱀 전략」이 있었구나, 모험 소설인 줄만 알았는데 톰 소여의 모험에 「더닝 크루거 효과」가 있었네

거친 파다와 인간의 욕망이 담긴 모비 딕에 「배당 탄생」이, 따뜻한 감동이 담긴 줄 았았는데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에 「주세/죄악세」이 있었다.

그리고, 각 소주제의 끝에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장소나 소설가에 대한 이야기,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있는데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어렵다고만 생각한 경제상식을 문학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