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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지갑 열지 마 - 첫 월급부터 시작하는 2030 재테크
권종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평점 :

표지 그림이 눈길을 잡는다. 급여가 들어왔는데, 몇 일 사이로 떡볶이, 버스요금, 학자금대출 등이 빠져나간다.
마치 내 급여통장 같다. 잠시 머물다 떠나간 나의 월급.
그래서 이 책의 제목 '제발, 지갑 열지마"가 마치 남의 일 같지 않다. 어쩜 이리 내 처지를 알고 이렇게 제목을 지었을까.
책의 타깃은 2030이다. 특히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하여 첫 월급을 받기 시작한 신입직원이 되겠다.
학생의 신분에서 직장인이 되고, 목돈을 처음 만지게 되면 그 동안 사고 싶었던 것, 먹고 싶었던 것, 가고 싶은 곳 등이 끊없이 생각난다.
그 뿐인가. 차도 사고 싶고, 독립을 한 사람이라면 주거환경도 좀 더 좋은 곳으로 옮기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이거 저거 하다보면 어느새 월급은 0원에 가깝고 저축은 커녕, 대출까지 가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2030들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여유로운 삶에 도달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책은 크게 4챕터로 구성된다.
1. 나도 모르게 지갑이 열린다
소제목중 눈을 사로잡는 대목이 있다. 바로 「단군 이래 가장 돈 쓰기 좋은 시대」. 거짓말일까? 아니 너무너무 사실이다.
유튜브, 각종 SNS, 미디어매체에서는 매 분, 매 초 단위로 나의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진다. 보고 있자니 가지고 싶다.
그럼, 발품과 시간을 들여 파는 곳까지 직접 가야 할까? 아니다.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열고, 앱을 구동한다. 간단히 결제한다.
당일 배송으로 어느새 택배 아저씨가 집 초인종을 누르고 있다. 정말 IT 강국답다. 쇼핑에 최적화된 나라가 아닐까.
이런 식이면 월급이 바닥나는 것은. 음. 맘 먹고 몇 시간이면 충분하다.
2. 재테크는 난생처음입니다만
신용카드와의 독립은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 확실히 없으면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사실 생활이 불편해진다.
'13월을 월급'을 생각하다가 '13월의 폭탄'이 될 수도 있기에, 목적에 맞는 신용카드의 사용을 잊으면 안 되겠다.
신용점수 관리는 향후 집을 마련한다든가 목돈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데 포인트를 짚어주었다.
3. 두 가지만 알면 기초자산이 내 손에
저금리 시대, 어쩌면 제로금리 시대로 향할 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0.00%의 금리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다. (만약 은행상품을 이용한다면)
이럴 때는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접속하면 시중 은행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참, 직장인이 되면 평소 연락 없던 친구들에게서 연락을 받을 수도 있는데, 이 때 많이 가입하는 것이 바로 보험이다.
보험이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보험 가입시 해당 보험의 구조, 특히 '사업비'에 대해서는 꼭 꼼꼼하게 따져가면서 보험을 비교해 봐야 한다.
4. 스마트한 투자는 욜로보다 짜릿하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투자방법에 대해 다룬다. 우선은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경제신문을 보자고 운을 띄운다.
주식은 소신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주가와 차트에 대해서도 조금, HTS/MTS에 대해서도 조금, ETF에 대해서도 조금씩 언급한다.
부동산을 매매하기 위해서는 발품도 팔아야 하고, 연말정산도 정복해야 한다고 친절히 말해준다.
책이 어렵지는 않다. 여러 분야에 대해서 조금씩 넓게 다루었기 때문에 독자에 따라서는 다소 깊이가 부족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회 초년생을 타깃으로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급/돈을 다루는 마음을 바로 잡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가끔씩 내가 목적 없이, 너무 방황하며 월급을 낭비하며 생활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사회 초년생은 월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관리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