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회사의 마케터 매뉴얼
민경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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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재밋다. 마케터 매뉴얼은 그래도 많이 들어봤는데, 왜 하필 가난한 회사가 배경일까?


우선 마케팅 개념부터 생각해보자. 도대체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 말이긴 한데 막상 설명하려니 어렵다.

저자가 사전에서 찾은 정의는 「생산자가 상품 또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데 관련된 모든 체계적 경영활동」이다. 

좀 더 줄이면 어떻게 될까?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팔기 위해 실행하는 모든 것들' 정도 일까.


그럼, 모든 회사는 전문 마케터를 별도의 부서, 별도의 인원으로 운영하고 있을까? 그렇긴 어렵다.

대기업도 있지만, 중소기업, 중견기업도 있을 테고 그 보다 규모가 작은 회사도 우리나라에는 무척이나 많다. 

그리고 규모가 작을 수록, 직원이 적을 수록 한 사람이 한 가지 업무만 하기보다는 여러 업무를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다.

마케팅이 전공이 아닌 사람이 마케팅 업무를 맡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할 것이다. 물론 다른 업무도 비슷하겠지만.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전문적인 마케팅 교육 없이 '어쩌다 보니 마케팅을 하게 된 사람', 

저자가 바로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기에, '마케팅개론' 같은 학문서가 아닌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전달하려 한다.



책은 크게 5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 환경분석.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을 때」

2장 콘텐츠 제작과 툴 사용. 「마케터는 창작하는 예술가다」

3장 광고화 홍보 「작은 회사는 그럴 여력이 없습니다」

4장 멘탈 관리 「그들 사이에서 멘탈을 단련하는 법」

5장 방향 설정  「마케터의 '일'」


학문적인 딱딱함이 아닌 주위 사례를 예로 들어 이해하기가 쉽다. 페이지가 쉽게 잘 넘어간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추리자면.


3C 분석을 참 재미있게 비유한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자사/ Company), 옆 동네 아저씨가 위협적이다 (경쟁사/Competitor) 열어줘 너의 지갑(고객/Customer)


글, 이미지, 영상으로 만든 콘텐츠를 어떤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할지도 고민되는 부분이다. 

회사 홈피, 이메일, 네이버/티스토리 등의 블로그,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의 SNS, 유튜브 등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콘텐츠가 어떻게 보여지는지, 어떤 경로로 발견되는지, 본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성과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 등도

마케터라면 항상 같이 고민해야 할 요소들이다. 


분석 툴에 대한 정보도 좋다. 네이버 블로그의 분석 기능 소개도 있고, 구글의 애널리틱스, 태그매니저 소개도 있다.


자신과의 대화보다 어렵다는 고객과의 대화 부분에선 가슴이 찡했다. 오죽하면 감정노동이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잦은 고객문의가 계속 될 때는 FAQ로 대응하면 효율적이고, 서비스의 경우는 원격제어를 이용하여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고객과 기업이 관계를 맺는 과정은 흡사 연애 과정과도 같았다. 인식 > 흥미 > 고려 > 구매 > 충성.

어떤 사람을 알게 된 후 여러 단계를 거쳐 결혼에 골인하는 것, 그것이 바로 충성고객을 만드는 과정이 아닐까.


책을 통해 저자는 거창하고 많은 것을 전달하려고 하지 않는다. 

비전공자라도 마케팅 업무를 맡은 사람이라면 바로 활용해야 할 내용들만 압축해서 가볍게 전달한다. 

우리 회사 상황에 맞는 시스템 찾기,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찾기, 데이터 보고 해석하기, 온라인 도구를 이용한 기술 등

모두 직접 경험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이기에 곁에 두고 필요할 때 필요한 부분만 읽으면서 해결해 나가면 좋겠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거창한 이론보다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속있는 마케팅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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