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가이드 7
전화성 지음 / 이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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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가 참 빠르다. 기업 경영환경, 기술발전 속도, 세대들간의 사고방식 차이, 생활수준 등 어느 것 하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다.

그러고 보니 기업들의 주력 사업분야도 달라지고, 대기업이라 불리던 기업들이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것도 새삼 놀라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그렇다면 누가 과연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을까? 고객들의 니즈나 갈망, 요구, 필요 경험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삶을 살아가고, 사회를 형성하는 이상 진화되며 범위가 넓어지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계속 요구한다.


저자 전화성님은 이 책 "스타트업 가이드 7"을 통해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 지난 8년간 400여개의 스타트업을 육성, 84개 기업에 투자했고 최근 5개를 성공적으로 회수

크게 AI, 글로벌 시장, O2O, 테크, 전자상거래, 팁테크, 푸드테크의  7개 분야로 나누고,  

해당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누구와 경쟁하며, 어떤 난관을 극복하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보여준다.

아울러, 왜 성공할 수 밖에 없었는지 성공요인을 알려주는데, 기업의 관점에서 때로는 기업가의 관점에서 알려주기에 깊게 와 닿는다.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정용 로봇이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못했다. 

물론 로봇청소기 보다는 좀 더 발전된 형태가 되겠지만, 영화나 게임을 재생하고, 교육도 제공하며, 반려자의 역할도 할 수 있다니 놀랍다.

로봇을 직접 제작하지 못해도 서드파티 서비스 형태로 창업기회의 발견이 가능하겠다.


눈 덮인 산에 알프스 소녀 하이디만 생각했는데, 많은 분야에서 스위스가 창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자동화에 대한 연구가 상당하고, 스타트업 포럼도 수준 높으며, 특히 지역적인 이점 때문에 유럽 시장의 진출 기회를 잡기에 좋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이라면 고려해 볼 만한 국가가 되겠다.


복잡한 사회인 만큼 단순한 생활로 돌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정리정돈도 새로운 기회였다.

그냥 청소하고, 물건 정리하는 것 아냐라고 가볍게 치부해 버리기에는 이미 전문영역으로 진입했고, 정리정돈만의 철학을 담고 있다.

가령 '미소'는 12월 기준 누적 고객 수 45만명을 넘어섰고,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 7개 지역에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테크 분야에서 눈에 띈 것은 단연 협업툴 스타트업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 효율성 측면의 고민이 크다. 이메일을 통한 소통에 한계가 느껴진 것이다.

보안을 담보하면서 실시간 문서 편집, 업무 지정, 빠른 의사결정, 신속한 피드백이 가능하다면 협업툴에 대한 요구는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전자상거래에서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역시 콘텐츠 판매이다.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린 방탄소년단의 인기만큼 관심이 크다.

음반, 콘서트, 굿즈, 팬미팅, 드라마 등 연계된 상품의 제한이 없으며, 얼마든지 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물론, 전자상거래를 쉽게 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의 고민은 필수가 되겠다.


전 세계의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밥을 먹지 않는 사람은 없다. 메뉴는 다를 수 있겠지만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서 사람은 먹어야 한다.

즉, 푸드테크 분야의 시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다. 특히, 미래 식량난을 해결한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진짜와 똑같은 맛을 내면서 영양소는 더 높고,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 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스타트업이 아닐까.


보통 저자의 생각이 담긴 intro가 앞부분에 있는 반면, 이 책은 후반부에 있는 것이 특이했다.



저자의 깊이 있는 인사이트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관찰에 대한 관점을 달리하면 창업의 방향이 보인다"가 눈에 들어왔다.

창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서는 관찰에 대한 관점을 달리하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와

관찰에 도움을 줄 2개의 전시회 <국립과천과학관 중앙홀 2층의 '과학의 실패'와 카르노브스키 디자인 그룹의 '와일드 와일드 월드'> 알짜였다.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한 사람에게 가서 물어보라는 말이 있다. 각 분야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메시지와 아이디어가 많다.

아울러 직접 스타트업을 하지 않더라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세상'으로 도전하고 싶은 사람은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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