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은 내 기획서가 쓰레기라고 말했지
박혁종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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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은 내 기획서가 쓰레기라고 말했지'에 대한 기대


직장인에게 기획서는 영원한 숙제일 수 밖에 없다. 

지시를 한 상급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현상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에 적절한 실행방안까지 짧은 시간에 마련해야 하니 숙제도 보통 숙제가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너무나 끌렸다. 오죽하면 쓰레기 라는 표현까지 했을까.

그리고 기대도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최소한 내 기획서가 쓰레기는 면하겠구나 하는 일말의 희망까지.




'부장님은 내 기획서가 쓰레기라고 말했지' 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과 생각들


저자는 좋은 기획서를 작성하는 5단계 프로세스인 P.O.W.E.R를 서두에서 핵심 key 로 제시한다. 어찌보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라고 해도 무방하다.

ㅇ Step 1. Pre-writing 핵심 알맹이를 찾아 → 폭넓은 검토와 깊이 있는 분석

ㅇ Step 2. Organizing 구조를 세우고 → 목차 형성. 구조와 배열을 정하는데 집중

ㅇ Step 3. Writing 살을 붙인 후 → 메시지가 한 번에 보이도록 살을 붙이는 단계(문장, 도형, 그래프) 

ㅇ Step 4. Editing 보기 쉽게 군살을 빼고 → 경영진이 보기 쉽게 가공하는 편집

ㅇ Step 5. Re-writing 객관적으로 경영진 관점에서 검토 → 메시지 내용과 표현 형태를 최종 점검


상사나 경영진이 기획서를 읽을수록 질문이 생긴다면 최악의 기획서가 될 확률이 높다.

기획서의 핵심과 본질, 목적에 대한 질문을 미리 생각하여, 경영진의 질문을 순서대로 해결해 주는 것이 최고의 기획서이다. 

이용 가능한 도구에는 5W3H, 3C, 4P 등이 있다. 



MECE 요소간의 교차는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한 새로운 내용이다. 

예를 들어 '5W3H의 비즈니스 상황 + 3C + 4P'는 시장과 현장을 동시에 고려하는 핵심 질문의 발굴이 가능하며 예리한 질문이 있으면 그에 대한 예리한 답이 가능하다. 즉, 질문이 없으면 답도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 


업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MECE적 기준 요소 정리도 있으니, 좀 더 입체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12개 블록으로 구성된 기획서 캔버스의 활용이 다채롭다.

장점, 가능성은 물론, 차별점, 구매자-사용자-수혜자 접근,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순, why-what-how 구분도 가능하다. 


품의/기안서, 결과보고서, 상황보고서, 공문서, 기획서 등 비즈니스 5대 문서별 특성과 목차 구성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문서를 수시로 작성하고 보고해야 하는 실무자가 지금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알짜 tip 이다. 



방대한 양의 기획서에 담긴 핵심 메시지가 흩어지지 않도록 사용할 수 있는 '브랜딩(Branding)'과 '내비게이션(Navigation)' 기법 활용도 쓸만하다.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할 점은 기획서의 본 게임은 Writing이 아니라, Pre-writing과 Organization에서 결판을 내고 '읽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의 컨셉으로 접근해야 한다. 

담당자는 기획서를 받아 보는 경영진이 물어보지 않고, 한 번만 읽고, 중요한 것만 볼 권리를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 


리드 메시지 혹은 헤드라인, 거버닝 메시지 등으로 불리는 '해당 페이지의 핵심 요약 문장'을 잡아내는 방법은 목에 걸린 가시를 뽑아준다.

'문제+대응 방안', '문제+원인', '지향점+실행', '분석+판단' 처럼 2가지 메시지가 병행해야 하는데, 좋은 샘플이 표에 제시된다.



중구난방식 문장 끝자리를 통일하여 '각'을 세우는 것은 놓치기 쉬운 것 중의 하나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리듬감과 경쾌감이 생긴다.

'함양, 유도, 추구, 배양' 같은 동사형 명사나 '실천함, 만듦, 돌아봄, 임함' 등의 행위동사로 문장을 마무리 하면 깔끔함 통일감이 느껴진다.


'들여쓰기'와 '줄 간격 조정'의 미학은 디테일하지만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는 노하우를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고민이 느껴졌다.



기획서의 마무리 검토 단계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하수가 아닌 고수의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PC를 이용한 방법이 편하기는 하지만, 마지막까지 양보할 수 없는 한 가지를 꼽자면 바로 '낭독' 일 것이다. 




'부장님은 내 기획서가 쓰레기라고 말했지'를 읽고 난 후 


최근에 읽었던 기획서 관련 책 중에서 디테일하면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팁이 무척 많아 매우 흡족하게 읽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을 꼽자면  <좋은 문장이란 '소리 내어 읽었을 때 매끄럽게 흐르는가?'의 명제를 충족하는 문장이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이 책의 내용만 실천해도 분명 중급 이상의 기획서는 나오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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