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식투자생존기
김근형 지음 / 갈라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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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식투자 생존기'에 대한 기대감


시중에는 주식투자에 대한 책이 무척이나 많다. 가치투자, 모멘텀 투자, 기술투자, 상한가 따라잡기 등 주제도 다양하다.

그 수 많은 책들과 어떤 차별점을 독자에게 제공해 줄 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이었지만, 책을 선택한 이유는 3가지이다.


첫번째, 표지에 있는 남자의 뒷모습이 왠지 쓸쓸했다. 하락하는 종목의 그래프를 보면서 망연자실한 듯한, 마치 나 같은...

두번째, 주식투자 성공기가 아닌 생존기이다. 성공에 대한 내용만 나열하며 자랑하는 일부 저자보다 좀 더 진실된 내용을 다룰 것 같았다.

세번째,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이다. 주가에 따라 기분이 변하는 것도, 언제가를 기다리며 존버하는 것도.





'나의 주식투자 생존기'의 구성


책은 에세이 형식을 따르고 있다. 정해진 구성이나 프레임이 있기 보다는 저자의 인생을 가볍게 따라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2개의 part로 구성되는데, 삶의 이야기를 담은 part 1과 투자방법을 말하는 part 2 이다.


part 1 에서는 처음 주식을 접했던 시절 부터, 약간의 성공을 거두고, 다시 실패하고, 전업투자자가 되었다가, 유학도 다녀오고, 성공도 맛보는 그리 길지 않은 각각의 에피소드가 짧은 메시지를 담은채 이어진다. 


part2 에서는 재무제표, 종목, 목표가, 잃지 않는 투자, 매수, 보유, 매도 등 저자 만의 주식투자 철학과 팁을 알려준다.




'나의 주식투자 생존기' 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들


낮은 PER와 PBR을 근거로 종목을 선정할 시 업계 평균과 비교하지 않는 실수를 했고, 주변 사람에 대한 잘못된 추천으로 심리적 아픔을 겪었다.

주가의 하락에 호흡이 가빠오고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손절매도 정도껏 떨어져야 하지, 넋이 나가 상태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대규모 적자가 기정사실화였음에도 고점 대비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매수 한 것이 화근이었다. '저가매수+버티기=수익' 황금공식이 박살났다.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주식투자에서 실패하지만, 왠지 나만큼은 성공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의 주식투자 생존기'를 읽고 난 후 


저자는 2018년 A라는 종목에 묶여 손실을 보고 있지만(책의 내용 상으로는), 2005년 부터 시작한 12년간의 주식투자에서 자산으로 1억원을 넘겼다.

여러가지 종목에 투자해서 수익을 볼 때도, 손실을 볼 때도 있었고, 다른 業의 병행도 있고, 유학이라는 방랑 시절도 있었지만 결국은 나름의 성과를 남긴다.


자주 쓴 투자방법이 가능성 있어 보이는 종목에 몰빵하는 것이라 예비 주식 투자자들에게 따라하라고 선뜻 권하기는 어렵지만

그 종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자신감이 함께 한다면, 집중투자라고 볼 수도 있겠다. 리스크에 대한 수용은 결국 본인의 몫이지 않은가.


아울러, 본문에서는 종목의 매수, 매도시 자세한 이유가 없기에 혹시 충동적인 매매가 아니 었는지 의심 할 수도 있겠지만, 

책 후반부에 제시된 저자의 주식투자 방법을 알게되면 내용 전개의 가벼움과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생략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내용이 에세이이고, 천국과 지옥을 오간 생존기를 다루었기에 이 부분을 다시 읽어 볼 것 같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 내 모습이 투영되어 있고, 상당 부분 비슷했다는 점에서 몰입도는 높았다. 

날씨가 좋던, 나쁘던 상관 없이 주식의 오르고 내림에 따라 내 기분이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한 것은 많은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했을 것이다.


슬럼프를 겪거나, 충동적인 매매로 손실이 이어질 때 한 번씩 꺼내서 자신의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해 줄 책이라 생각한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주식투자에서 천국과 지옥은 한 순간이다. 잘하는 것보다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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