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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주식시장의 미래를 알고 있다
정웅지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주식이라는 험난한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책을 덮고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그 동안 내가 얼마나 좁은, 편협한 지식에 의존해 주식을 해 왔는지 투자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었는지 느끼게 해 준 책이다.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다시 확인해야 하고, 반복해서 이해해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이 책은 금융시장과 금리에 대한 본질에 대해 알려주고, 금융시장의 변화되는 모습과 투자 포인트를 짚어 준다.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4부에서는 개인적인 투자경험을 통해 축적한 투자의 핵심 팁을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기 전까지 금리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은 불황이고, 금리가 하락하면 주식시장에 호재이다"라는 정도였는데, 한 마디로 틀린 지식이었다.
금리의 징검다리 구성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그 구성이 어떠한 세부적인 요소를 통해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그러한 요소들이 서로 어떠한 영향을 주어 최종적인 판단에 이르게 되는지 알 수 있었다.
한국은행, 외인, 투자심리의 변화에 따라 상승장과 하락장에서의 투자 포인트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새롭게 알았다.
또한 저자가 예시로 든 여러 가지 도표나 그래프를 보면 글로벌 중요사건과 주가지수의 결합으로 시사점을 제시했는데,
국내의 다양한 이슈 보다는 여전히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우리 금융시장이 영향 받는다는 저자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금리에 대한 알토란 같은 지식 이외에도 크게 와 닿은 글귀들도 많았다.
몇 가지 들자면, '돈을 잃는 것 보다 기회를 잃는 것이 낫다', '돈키호테 보다는 현명한 겁쟁이가 성공한다', '20~30% 또는 50%까지 손실을 보았을 때 스스로는 장기투자라고 자처하지만, 그것은 물린 것이다.'
1~2번의 투자로 대박을 노리는 것이 아닌 20~30년 동안 하게 될 제2의 직업으로써 투자를 생각해야 한다는 대목에서는 크게 반성하게 되었다.
100만원짜리 물건을 사도 몇 시간, 몇 일을 고민하면서 몇 백, 몇 천의 투자를 매수/매도 클릭 한 번으로 실행했던 그 동안의 나태했고, 게을렀던 모습이 생각난다.
단 몇 %라도 확률을 이끌어 내고, 높이기 위해 난 그 동안 어떤 노력을 했고, 얼만큼 땀을 흘렸던가...
이 책을 읽고 나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의 결정에 대해 그렇게 고민을 하는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달갑지 않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지 이제서야 이해 되었다.
금리 인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정말 시기적절하게 잘 출간된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특정 사건이 아닌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금융시장의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큰 흐름을 알고,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항상 눈여겨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