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저 인간에게 휘둘릴까? - 이 세상 모든 민폐 인간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기술
가타다 다마미 지음, 정선미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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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왠만해서는 혼자서 살기 힘들고, 어떻게든 사람들과 말을 섞고 부딪히며 살아간다.

그렇게 만나는 수백, 수천 아니 몇 만이 넘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전부 내 맘과 같을까?

아닐 것이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것이고, 행동도 다르고, 추구하는 지향점이나 삶의 방식도 다를 것이다.

그래도, 보통의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의 매너, 예절, 배려심 등을 갖추고 있기에 왠만해서는 정말 왠만해서는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고 피해주지 않으려 생각한다.


그러나.....있다. 분명히 그런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모든 것의 중심이며, 자신의 말이 법이요, 진리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고, 자신을 위해 상대의 희생을 강요하고, 민폐를 끼치는 진상인 사람들. 아울러, 그런 사람들에 의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

그러기에 이 책 '나는 왜 저 인간에게 휘둘릴까'는 진상 피는 인간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기를 다룬 사이다 같은 책이다.


책 표지를 보자. 그림만 봐도 벌써 감이 온다. 진상 피는 인간들은 가면을 쓴채 상대를 교묘히 조정한다. 자신의 입맛대로...



책의 구성이나 순서는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먼저 진상 피는 인간들에 대해 소개하고, 그들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소개한다. 그런 인간들에게 목표가 되는 사람들의 특징을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벗어나기 위한 필살기를 알려준다.


책을 읽다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뭔 별 거지 같은 놈들이 부지기수다. 그러나 은연 중에 무서운 것은 어쩌면 나 또한 누군가에게 휘둘리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별 놈들이 다 있으니...


그래서 저자는 매우 친절하게도 휘둘릴 때 나타나는 경고 사인을 보고 독자가 자가 체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이 중에서 다수가 해당된다면.... 그 들로 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법도 알려준다.



책을 덮고 나면 사실 좀 헷갈린다. 남을 휘두르는 사람이 잘못 된 것인지, 아니면 그런 사람들에게 끌려다니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인지.... 

문이 열린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도둑이 잘 못한 것인지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집을 비운 사람이 잘 못한 것인지...

물론 도둑이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집 주인도 100% 잘못이 없다고는 말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일 듯 하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사람을 바꾸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렵다는 점이다. 더욱이 자신도 아닌 타인의 말과 행동을 바꾼다는 것은 어렵다.

어쩌면 저자는 휘둘리는 사람들이 그들의 말과 행동을 바꾸도록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까지 머릿속에 남는 구절이었다.


<제일 나쁜 것은 현재를 바꾸기 위한 노력은 하나도 하지 않는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서 될 수 있으면 소란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다'는 핑계로 정당화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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