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문파크 블루문파크 1
조남호 지음 / 블루문파크 / 2010년 4월
구판절판


지하왕국은 아름답다고 할 수 없었지만체계적이고 정돈된 도시였다. 공포의 세상은 더러운 티끌 하나 보이지 않고 깨끗했다. 하지만, 태양빛이 닿지 않는 지하왕국은 건물이나 어떤 곳에서도 색깔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곳은 음산하고 안개 자욱한 흑백의 세상이었다.
공포왕이 사는 웅장한 성은 공포도시를한눈에 내려다보며 버티고 서 있었다.-130쪽

한비는 아빠가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비는 아빠와 엄마가 남긴 행복한 추억이 아니라, 슬픈 추억만 기억하게 되었다.-148쪽

하얀 나비가 팔랑팔랑 날개를 흔들며 담장의 넝쿨 줄기를 따라 날았다.
블루문파크의 높은 담장은 밖에서 보면견고하고 위압적으로 느껴졌지만, 담장안의 벽은 온통 푸른 넝쿨과 넝쿨사이에 핀 꽃들로 따스하고 아름다웠다.
넝쿨 담장의 꽃들 사이를 날던 하얀 천사나비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하늘 높이 오른 천사나비가 내려다보는 블루문파크는 모든 것이 멈춰버린 정지된 사진 같았다.-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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