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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스케일링 - 단숨에 ,거침없이 시장을 제패한 거대 기업들의 비밀
리드 호프먼.크리스 예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평점 :
처음 '블리츠스케일링'이란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책의 내용이 무엇일지 전혀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책의 뒷날개에 적힌 블리츠스케일링에 관한 정의를 보고 이 단어가 어떤 뜻인지 조금 알 수 있었다.
블리츠스케일링(BlitzScailing): 블리츠크리그(Blitzkrieg, 기습공격) + 스케일 업(Scale up, 규모 확장),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엄청난 속도로 회사를 키워 압도적 경쟁우위를 선점하는 기업의 고도성장 전략.
블리츠스케일링은 사업 초창기에 기업의 몸집을 키우는 데 올인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저자인 리드 호프먼은 바로 페이팔과 링크드인과 같은 유명 기업을 블리츠스케일링의 전략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다. 이 책에서 저자는 블리츠스케일링의 전략으로 여섯 가지의 전략을 제시하는데, 각각의 전략은 이론적이라기보다는 저자의 직접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진 상당히 실무적이다. 블리츠스케일링은 독일어 '블리츠크리그'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블리츠크리그'는 원래 전쟁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였다.
"블리츠스케일링이라는 용어는 급작스럽고 전면적인 활동을 뜻하는 말로, 블리츠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독일의 하인츠 구데리안 장군은 2차대전 초반에 나치 독일이 고안한 초기 군사작전을 블리츠크리그라고 불렀다. 이 작전에서 진격부대는 안정적인 보급과 퇴각로를 구축하면서 느리게 이동하는 전형적인 전투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그 대신 속도와 기습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다. 연로, 식량, 탄약이 떨어져 처참한 패배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속도전의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쓰는 것이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진격하게 되면 적군은 당황하고 어쩔 줄 모르게 된다. 이로써 블리츠크리그에 나선 군대는 방어부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것이다." (42쪽)
블리츠스케일링은 이 전쟁 같은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경영자가 자신의 기업에 승리를 안기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기업의 규모를 확장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 과정에서 경영자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때때로 실패가 두렵지만, 성공적으로 블리츠스케일링을 한다면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와 같은 기업으로 상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강조한다. 블리츠스케일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이다. 초창기에 무조건 자리 잡지 못한 기업은 지속성을 유지할 수 없다. 규모의 경제를 체감하기 전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몸집을 키워서 살아남아야 한다. 따라서 이 책은 기업 경영뿐 아니라,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도전이 되는 책이다. 꼭 스타트업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싶다면 반드시 블리츠스케일링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여기, 블리츠스케일링 시대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 번영하는 유일한 길은 변화의 불가피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을 당신의 강점으로 이용하라. 단신이 중점을 두는 문제가 개인의 삶이든 나라의 운명이든. 첫째, 무한한 학습자가 돼라. 다른 사람보다 학습곡선을 빨리 오를 수 있다면, 거기에서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판도는 계속해서 변한다. 거기에 적응하는 방법은 학습뿐이다. 둘째, 첫 번째 응답자가 돼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행동에 나서는(그리고 빨리 행동하는) 사람들이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다. 마지막은 상당히 모순적이지만 안정성의 원천이 돼라. 지속적인 변화와 불확실성의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확신과 지원이 필요하다. 폭풍 한가운데에서 다른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할 때 안정과 평온을 제공한다면 당신은 자연스럽게 리더가 될 것이다." (443쪽)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가 몇 주마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원더 윅스'(Wonder Weeks)를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원더 윅스'를 거치며 아이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급격하게 성장한다. 블리츠스케일링은 기업 차원의 아주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원더 윅스'라 할 수 있다. '원더 윅스', '원더 이어'가 없는 기업이 어떻게 스타트업 이후에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부터 시작된 블리츠스케일링의 통찰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힌트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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