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메이 레드 스페셜 - 퀸과 전 세계를 뒤흔든 홈메이드 기타 이야기
브라이언 메이.사이먼 브래들리 지음, 박혜원 옮김, 김도균 감수 / 미르북컴퍼니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에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 세계 음악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고, 네 개의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의 록 밴드 퀸(Queen)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인데, 이 영화를 통해 퀸의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가 다시금 주목받았다.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인생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기타가 바로 그가 아버지와 함께 만든 레드 스페셜이라는 기타이다. 브라이언 메이는 레드 스페셜과 퀸의 앨범 녹음과 콘서트 공연을 함께 했고, 지금도 그는 레드 스페셜로 라이브 공연을 한다. 레드 스페셜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월에 미르북컴퍼니에서 출간된 '레드 스페셜'은 이 전설 같은 기타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지 소개하는 일종의 레드 스페셜 전기라 할 수 있다.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의 일생이 아닌, 그의 레드 스페셜 기타에 집중하는 '레드 스페셜'은 퀸의 음악과 기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각별한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레드 스페셜은 브라이언 메이에게 어떤 의미일까? 브라이언 메이는 레드 스페셜을 만들고 나서의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버지와 나는 아버지의 작업실에서 레드 스페셜을 만들었다. 아버지가 빈방 하나를 개조하여 쓰시던 작업실에 틈만 나면 들어가 이 년여 동안 대패와 끌, 톱, 사포 여러 장 같은 도구만 가지고 잡동사니들을 모아 기타를 만들었다. 욕도 참 많이 했지만, 결국 우리는 해냈다. 실수도 잦았고 뭔가가 잘못될 때도 있어서, 우리는 전부 망쳤다고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결국 다른 방법을 찾았고 결국 잘못을 바로잡았다. 인격을 수양하는 것이라고 할까. 이 기타를 만드는 일은 이 년 동안 우리의 삶이 되었고, 완벽함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을 뿐 아니라, 자신을 용서하는 법도 배워야 했다. 여러 가지 중요한 인생의 교훈을 찾을 수 있었다." (19쪽)

브라이언 메이에게 레드 스페셜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여전히 새롭게 써 내려가야 할 미래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브라이언 메이처럼 우리의 관심사를 무작정 돈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보는 것도 우리 스스로의 자립심과 성숙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레드 스페셜을 직접 만나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 책을 통해 레드 스페셜의 역사를 만날 수 있어 상당히 흥미로웠다.

#퀸 #프레디머큐리 #브라이언메이 #brianmay #미르북컴퍼니 #레드스페셜 #redspecial #기타 #일렉기타 #카이노스카이로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