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요랑 선덕 여왕 (타요랑 역사랑4)

타요랑 선덕 여왕 ㅣ 타요랑 역사랑 4
스토리박스 지음, 전지은 그림 / 아이휴먼 / 2020년 3월

6살, 생애 첫 역사책은 '타요랑 역사랑' 시리즈로 시작합니다-☆

현재까지 총 4편이 출간된 상태인데, 저희는 그중 선덕여왕 편을 읽어 보았어요.
(그 외 세종대왕, 이순신, 안중근 편이 있어요)

역사동화라고 하면 자칫 딱딱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데, 곳곳에 나와있는 타요와 로기, 중장비 포코가 딱딱한 분위기를 덜어주네요.

글밥이 많은가? 했는데 삽화가 많은 편이네요. 이런 점이 강점인 것 같아요
저희 애는 아직 역사개념이 생소해서 그림을 많이 읽어주려고 했답니다 :)

"옛날에는 남자만 왕이 될 수 있었거든요"(p4)
"이렇게 해서 632년에 처음으로 여자가 왕의 자리에 올랐답니다"(p10)
라고 읽어주니 "왜요? 왜 여자는 왕 못했어요?"라고 물어옵니다.

저도 어릴적에는 잘 몰랐는데 그 시대에 혼인동맹으로 남편을 왕의 자리에 앉히지 않고 본인이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는 건 시대의 이념을 뒤엎은 대변혁이네요.

그 뒤를 이어 진덕 여왕이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정도였다면, 선덕여왕의 위상이 정말 어마무시 했나봅니다.

끝으로 선덕여왕과 타요와 친구들을 그려보고 마무으~리 했어요^^

첫 역사동화책으로 추천합니다:)

내가 뭘? - 아이의 사회성과 사고력을 기대하며^^

내가 뭘? - 책임 ㅣ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브레멘+창작연구소 지음, 허민경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창의적 인재를 기르는 유대인식 교육법, 하브루타를 적용한 동화책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어요.

국내 유아교육과 교수님이 기획, 감수한 도서이면서, 4쇄를 찍었다고 하니
우리 정서에 맞으면서 교육학적인 면도 충족하면서, 아이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수 있는 책이구나 싶었답니다 :)

이 책은
아기 동물 친구들이 원에 처음 간 날을 그리고 있어요. 
아기 여우가 한 잘못된 행동들이 다른 친구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또 자기 실수를 인지한 아기 여우가 사과하고, 
그 사과를 들은 친구들이 '괜찮아'하며 감싸주는 내용이 참 좋았답니다.

이런 사회성 관련 도서는 읽어도 읽어도 과하지 않은 것 같아요^^

책 뒷편을 보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잘 나와 있어요 :)

생각 달팽이가 있는 장면은 내용 이해에 방해가 되지 않게끔 달팽이가 아주 작게 그려져 있네요.
생각카드 뒤편에는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을지 나와있어서 엄마표 독서에 활력을 더해 줍니다^^

아이가 대화하는 걸 좋아해서 저 나름대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질문을 더 했는데 은근 어렵더군요.

정답을 말해주는 것보다 질문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과연, 그동안 아이를 '동등한' 인격체로 보았을까, 
나는 이제까지 대화가 아닌 지시를 했던 건 아닐까?
하는 반성이 살짝 되었던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공포의 새우눈

공포의 새우눈 ㅣ 잘웃는아이 10
미우 지음 / 다림 / 2020년 3월

시우 눈은 새우눈.
(* 새우눈 : 작고 가늘은, 새우처럼 생긴 눈)

시우는 
새우눈이 
세상에서 가장 싫었었죠.

그러던 중 시우는, 할머니댁 화장실에서 귀신을 만나게 되었어요~!!

화장실 귀신이 시우에게
"왕눈이 눈을 줄까?
반짝이 눈을 줄까?"
하는 부분에서

엄마의 추억이 소환되네요 :)
(feat. 빨강 휴지 줄까, 파랑 휴지 줄까??)

시우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어떻게 해서 시우는 새우눈이 가장 멋지다고 여기게 되었을까요??

한참 외모에 관심이 많은 6살 저희 애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똘망똘망 눈이 좋아, 새우눈 안해!!'
'귀신 나왔으니까 신비소환-신비아파트- 해야겠다.'
라고 진지하게 응수해 옵니다^^;;

내지의 앞부분에서는
새우눈이 어딘가 못마땅해보이지만
뒷부분에서는 기분좋게 웃고 있어요 :)
시우의 심경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죠... 정말 깨알같은 디테일이네요^^

귀신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이를 겁주지 않으면서
눈의 건강을 위해서 피해야 할 행동과 스토리가 버무려진게 좋았습니다 :)
책 뒷 편에서는 시력에 관해서 부모님이 알아야 할 이야기도 나오니 부모님도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

아이가 있는 그대로의 자기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항상 격려해주고 지지해줘야 하는게 부모의 평생과업이구나, 하는 것을 또한번 느끼고 갑니다 :)

처음 준비하는 사고력 수학 (1. 추론)

처음 준비하는 사고력 수학 3권으로 완벽하게 1 : 추론 - 4-6세 ㅣ 처음 준비하는 사고력 수학 1
메타수학연구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제가 어릴 적에는 연산, 반복이 수학의 전부처럼 여겨지던 때라서 사고력 수학, 스토리텔링 수학이 너무 어렵게 여겨지던 나날에
'처음 준비하는 사고력 수학(4-6세)'를 접하게 되었어요 :)

수학 교과의 역량 핵심 3가지는 
"추론, 정보처리, 문제해결".
그래서 책도 3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저희는 그 중에서도 '추론' 편을 살펴 보았어요 ^^

목차를 살펴보면
내가 푸는 문제가 수학영역으로는 어떻게 분류되는지,
또 그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고가 요구되는지 나와있는게 참 좋았어요.
저는 학교 다닐때 도형부분에서부터 막혔었는데 추측하는 사고력이 부족해서 그랬나 봅니다ㅜㅜ

아이와 문제 풀기 전에 엄마가 먼저 살펴 보는 것 잊지 마셔요~~

하단에 보면, 엄마가 어떻게 지도해주면 좋을지 잘 나와 있는데 놓치면 아까우니까요^^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종이를 잘라보기도 했지만
눈으로 보면서도 답을 바로 찾지는 못했어요ㅠㅠ
사고력도 연습이 꼭 필요하구나, 나머지 2권도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는 오답이 나와도 아주 재밌어했습니다 :)

아빠랑 안 놀아 - 반짝반짝 빛나는 날들 :)

아빠랑 안 놀아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0년 2월

노랑 표지 속, 단발머리를 한 그 아이는
왜 삐졌을까요?
왜 아빠랑 안 논다고 할까요?
이것은, 아빠를 들었다 놨다하는 생활밀착형 밀당스토리 :)~☆

저는 이 책을 완독한 후
육아에 지친 부모님이나 예비부모님이 읽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 속의 유자는 아빠랑 안 논다고 했다가 아빠가 좋다고 했다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해요 :)

하지만 어느 순간에나 유자는 사랑스러워요.
아빠랑 안 논다고 엎드렸을 때도,
아빠가 좋다고 소리 지를 때도요.

별것 아닌 일로 삐침과 화해를 반복하는 이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그래서 더 사랑스럽고 그래서 더 눈물겨운 이 시간들이 모이면 분명 반짝반짝 빛나는 날들이 될거에요 :) 모두모두 행복하시고, 힘내세요~!!
​
* 덧, 그림책이라서 색감이 예쁘고 글밥이 거의 없어요. 

글 모르는 6살 딸이 아빠에게 읽어준다며 책을 들었네요^^ 아빠랑 안 놀아~ 아빠 싫어~ 아빠 좋아~!!하는 부분을 유독 즐겁게 큰소리로 읽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