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옥 안아줄게, 우리 아기☆

혼나기 싫어요!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4
김세실 지음, 폴린 코미스 그림 / 나무말미 / 2021년 5월

그림에 눈이 사로잡히고
제목에 가슴이 철렁한 책
'혼나기 싫어요!'를 소개합니다 :)

김세실 작가님?어디서 많이 들어 봤는데...
한참 고민하다가 생각난 '네버랜드 감정 그림책'!
특히 '화가 둥!둥!둥!'은 저희 아이의 애정 그림책인지라 신간 그림책에 기대가 한층 더 커집니다 :)

어젯밤에 조금 울었다는 우리 아기 토끼는 
아침부터 혼나기 시~작!!
집에서도 혼나고
학교 가는 길에도 혼나고
학교 가서도 혼나고
결국은,

교장선생님이 부모님께 전화 좀 해야겠대요...ㅠ
집이 바로 앞인데 들어가지 못하는 아기 토끼.

아기 토끼는 집으로 들어갔을까요?
귀가 했을 때 엄마, 아빠는 뭐라고 했을까요?
'너 왜 말썽 부렸어?' 일까요, 
아니면 '너 왜 이제 왔어~ 엄마 아빠가 걱정했잖아.'일까요?

뭐가 되었든 일단은 아기 토끼를 안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화내지 말고, 혼내지 말고 내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나를 먼저 꼬옥 안아 주세요.

엄마 아빠만 믿고 이 세상에 태어난 아이인데
무섭고 놀래서 해야 할 말(숙제 다했다), 하고 싶은 말(옷 좀 세탁해줘요)을 삼켜야 한다면
그건, 너무 슬프잖아요...

"엄마, 아기 토끼는 화도 안 나나 봐. 나같으면 막 화내고 울었을 거야."
라는 말에 '할 말 하는 아이'로 키웠구나 하는 뿌듯함도 잠시,
"여기 엄마 토끼, 꼭 우리 엄마처럼 화낸다!!"
라는 딸의 감탄(?)에 가슴이 철렁합니다 ㅜㅠ
​
엄마인 나는 참다 참다가 터져나오는 화(火)가 아이에게는 자존감이 박살이 나는 사건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더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그림책 '혼나기 싫어요'

나만 아둥바둥하는 것 같아서 지칠 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가 전부일거고
엄마 아빠에게도 아이가 전부이지요.
​꼬옥 안아주세요^^ 서로가 '전부'인 사람끼리 서로 안아줄 수 있는 건 기적이고, 온세상을 행복에 잠기게 하는 마법이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오늘부터 1일!!^^

엄마와 딸의 교환일기 - 아이가 마음을 닫기 전에,
브랜디 라일리 지음, 김소연 옮김 / 길벗 / 2021년 3월

딸이 있어 참 좋은데, 
뭘 해야 될지 잘 모를 때 교환일기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가 마음을 닫기 전에'
'하루 종일 함께 있다고 속 깊은 대화를 하는 건 아니라는' 문구가 절 콕콕 찌릅니다^^;

저자인 브랜디 라일리 씨는
'엄마에게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배분할 능력이 있다고 믿으며' 육아, 복직, 그리고 연봉협상까지 모든 활동에 용기를 불어넣고 동기를 부여하는 활동을 전개중이라고 합니다.

이 일기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팁 :)
여유 가지기/ 편견없이 듣기/ 솔직하게 대답하기/ 예쁜 말 써주기/ 장기적인 계획 세우기/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활용하여 일기를 채우기 ^_^

저자의 팁은 최소한이고 그 뒤부터는 온전히 엄마와 딸, 둘이서 12개월 간 이 일기장을 채워나가야 해요 :)
무슨 얘기 적어야 할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엄마와 딸의 원활한 소통을 돕기위한 알찬 질문들이 여기에 있으니까요^^

저희 모녀도 한번 교환일기를 적어봤습니다.
질문이 있으니 한결 적기가 편하더라구요^^

그냥 적을 땐 사랑해, 화이팅, 좋아해요 밖에는 할말이 없었고 딸도 심드렁해 했었는데 설레어하는 것을 보니 참 좋았습니다.

간결한 일기지만
저걸 적기 위해 저는 생각을 많이 해야 했어요.
살림과 육아에 치여ㅠㅠ 저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대답이 단번에 안 나오더군요.
자주 화가 나는 건
나도 모르는 새 나를 잃어버려서
갈 곳 모르는 데서 오는 두려움이 화로 표출 되는 건 아닐까,
나 자신도 모르는데 어찌 자식 속을 알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 책을 통해 
나를 성찰하고 
열린 마음으로 내 소중한 아이와 소통하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다시 돌아오는 봄...<밤비, 숲속의 삶>을 읽고

밤비 - 숲속의 삶 ㅣ 웅진 세계그림책 215
필리프 잘베르 지음, 이세진 옮김, 펠릭스 잘텐 원작 / 웅진주니어 / 2021년 4월

오늘은 아이와 함께 [밤비-숲속의 삶]을 읽었습니다 :)

밤비의 탄생 이후,
[첫봄-여름-가을-겨울-다시 돌아온 봄-여름]이라는 소제목 아래 이야기가 진행되어요.

요새 부쩍 동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밤비의 탄생 부분에서부터
'그럼 나도 밤비처럼 태어나자 마자 눈을 떴냐'
'밤비는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핥아줬는데 왜 그러는거냐'
'핥을 때 막 이러케 이러케(?) 핥느냐'
는 둥 질문이 끝이 없습니다... OTL

또, 사람들이 왜 노루에게 총을 쏘았을까
물어 오는데 생각보다 깊은 논의를 할 수 있었어요 :)

천둥같은 총소리는 언제나 '들판'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동물들은 들판에서 풀을 뜯어먹었다'는데 그게 풀이었을까, 사람이 기르는 작물이었을까?
동물들에게 들판이 '사람의 경작지'라는 개념이 있을까?
왜 겨울에도 노루를 사냥하러 왔을까?

천둥 번개가 동반한 폭풍우를 견디는 밤비, 
엄마 아빠와 이별한 밤비,
무리에 받아들여지지 않던 밤비가 아름다운 플린과 서로 사랑을 확인하기까지의 여정을 담담하게 풀어낸, '봄은 지나가는 게 아니고 다시 돌아오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진 요즘이라서일까요?
아무 것도 원망하지 않고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낸 밤비가 저에게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덧붙임)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한 그림은 속표지 ㅡㅡ;; 였습니다. 아빠가 항상 가족을 지켜주고 서로 사랑하고 가족들이 다함께 있어 좋은 그림이라네요.
비슷한가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7살, 처음 만나는 고대동물책 :)

아주아주 큰 백과 그림책 : 고대 동물 ㅣ 아주아주 큰 백과 그림책
톰 잭슨 지음, 발 발레르추크 그림, 박진영 옮김 / 예림당 / 2021년 4월

우리 아이의 애정하는 도서를 소개합니다 :)

아주아주 큰 백과 그림책 - 고대동물 편이에요.
A4용지를 대어 봤어요 :) 빅북 맞네요☆

아이책은 저자(혹은 역자)약력부터 읽히진 않는데, 이 책은 읽혔어요.

고생물학자, 라는 직업과
고생물학 박사 과정이 있어 고생물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과
그 과정을 배운 사람이 하는 일(박진영 작가님의 경우 '갑옷공룡 화석 연구')을 알려줬더니 굉장히 신기해하며 박물관에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

읽는 내내 고대동물과 사람이 싸우면 누가 이기냐고 물어서 ㅠㅠ 원시 인류가 언제 나타났는지 써서 붙이고 쭉 읽어나갔어요.

저희 아이는 보면서 현재의 동물과 누가누가 닮았는지 궁금해 했어요 :)

메갈로돈(상어의 일종)이 멸종한 이유는
아마도 주된 사냥감인 고래가 차가운 극지방으로 옮아가서, 먹이를 구하지 못해 그런 것 같다 하니
아이왈 '얼마나 괴롭혔으면 고래들이, 그 추운데로 이사를 갔겠어?!'
라고 해서 한참 웃었답니다 ㅋㅋㅋㅋㅋ

몸길이 16m, 몸무게 48t이라고 말해줘도 실감을 잘 못했는데 왼쪽 하단, 메갈로돈 옆 사람그림을 보고 '메갈로돈이 이만큼이나 크구나' 가늠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털매머드(맘무투스 프리미게니우스)'를 발음이 잘 안되서, 맘모꾸리라고 부르고

둔클레오스테우스(고생대 물고기)를 '토하는 물고기'라고 부르는 등 나름 흥미진진 하게 읽었어요. 고대동물 생김새가 무섭다 무섭다 하면서 계속 보더라구요..? 지금은 볼수 없는 동물이어서 더 관심을 가진 것 같아요 :)

백과 그림책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스토리를 그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들이대!! 아니면 말고^^

나의 하루가 글이 된다면 -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싶은 제법 괜찮은 누군가에게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4월

한번쯤 그럴싸한 글을 써보고 싶다.'
라는 야망, 저만 가지고 있나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SNS에 올린 짧은 산문을 모아 펴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도

'나는 왜 못 하는가'
'나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글을 쓸수가 없어' 라고 자기합리화하곤 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 책은 글쓰기 비법서이기도 하지만 삶을 관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p146, '남는 시간에 영화라도 봐라'

[개미], [제3인류]등으로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영감의 원천이 '영화'라는 것도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이 꼭 어학연수를 다녀온 건 아니잖아요?

<영어로 애니메이션 보기>, <흘려듣기> 등 무수한 '인풋'이 있은 후에야 <유창한 발화>라는 '아웃풋'이 나올 수 있는건데

제가 너무 거저 얻기를 바랬던 것 같아 살짝 부끄러웠답니다^^;

p179, '시간을 정해놓고 쓰자'

'시간을 정해놓고 쓰자' 부분도 좋았습니다.

회사도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고, 학교도 수업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무슨 일이 있던 그 시간에는 집중을 꼭꼭 해야 되고 지나간 시간은 보충이 되지 않는데

왜 나는 유독 글쓰기에만 그렇게 관대하게 굴었을까... 노트를 폈으면 ㄱ이라도 적었어야지, 구상하다 저물었던 하루, 하루들이 너무 아쉽습니다.

삶의 일부인 것처럼 숨 쉬듯 편안하게.
한글을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글쓰기는, 절반쯤은 성사된 것 아닐까요...?

세계 최고의 대학교는
"들이대?"
최고의 고등학교는
"아니면 말고?"
라더군요 (p25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건 실행뿐.
다들 글쓰기 공모전에서 작품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