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 괴담 일본 도시 괴담 1
김성욱 엮음 / 북클릭 / 201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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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뻔한듯한 괴담도 쌓이고 쌓이다 보면 괜히 오싹해진다. 제대로 읽고 싶다면, 밤에 혼자서 읽기를 권한다.
(재미-중, 난도-하)

저자는 2023년 4월까지 직접 일본 괴담을 번역하여 공유하는 ‘괴담의 중심‘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했었다.
그 블로그에서 일본의 인기 괴담을 추려서 책으로 엮었다.

총 51개의 일본 괴담이 수록되어 있다.
길이는 대개 2~3장으로, 끊어읽기에 적합한 분량이다.
대개의 이야기는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과 유사하다. 공포도, 난도도, 구성도 그렇다.
(책 표지 글귀와 달리, ‘책을 펼치는 순간 차원이 다른 공포가 시작‘되는 수준은 아니다.)
필자가 어릴 적 유행했던 ‘빨간 마스크‘ 괴담처럼, 현실과 맞닿아있는 경험담 형식의 괴담이 많다.
일본과 한국의 환경이 비슷한 만큼, 한국 괴담이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로 현실적이기도 하다.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는 뻔하고 시시한 길거리 괴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지만, 예측을 넘어서는 괴담도 간혹 있어서, 은근히 사람을 놀라게 하고 오싹하게 만든다.
필자에게 가장 섬뜩했던 괴담은 「코토리」라는 원양어선과 관련된 괴담이다.
작금의 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과거 원양어선과 해적선에서는 충분히 있음 직한 이야기다.
이야기를 사진으로 첨부했으니, 충격적이고 불쾌한 괴담을 맛보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바란다.
(‘꿈의 궁전‘ 괴담이 떠오른다.)

특정 이야기와 관련된 삽화나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서, 담력이 낮은 분들에게는 주의를 요한다.
넋 놓고 괴담을 즐기면서 페이지를 넘겼는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그림이나 사진에 놀랄 수 있다.

적막한 밤에 나 홀로 읽는다면, 은근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괴담 모음집이다.
‘에이 뭐야~ 이게 뭐가 무서워‘ 하면서 넘길 수 있는, 인터넷을 뒤지면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괴담이 대부분이지만, 이런 이야기들도 하나둘씩 쌓이다 보면, 괜히 어둠과 밤이 두려워지고 오싹해진다.
필자가 그랬다.
(참고로 저는 왕겁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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