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호오포노포노
요시모토 바나나.타이라 아이린 지음, 김난주 옮김 / 판미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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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읽은 호오포노포노 서적.
호오포노포노 서적을 다시 펼쳐든 순간부터 내가 또 얼마나 오랫동안 정화를 까먹고 현실에 휩쓸려가며 지내고 있는지 실감했다.

첫 시작을 ‘요시모토 바나나‘의 단편 <우니히피리, 내 안의 어린아이>로 따뜻하게 시작한다. 글을 읽으며 뭉클하게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저자 두 사람의 대담을 다루는 본문은 생각보다 영 별로였다.
호오포노포노와 정화와 관련된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크게 감명 깊지도 도움 되지도 않았다. 간혹 빛나는 문구가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의 기대와 니즈를 충족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좋았던 글은 참 좋았는데, 쭉 한 번 적어보겠다.

정화를 ‘인생의 재고정리 이벤트‘라고 하는 표현이 좋았다.

문제를 느꼈을 때는 물론, 나날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매순간 자신을 정화해서,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해방되어 지금 이 순간 진정한 자신을 사는 것, 그것이 호오포노포노입니다. (24쪽)
- 호오포노포노를 한 문장으로 나타내기에 참 적절하다. 그 방법으로는 ‘내면의 목소리(자신의 진심)을 듣고 인정하기와 타인과 나의 다름을 인정하기‘등이 있겠다.

자신의 콤플렉스는 뭐가 되었든 고쳐야 한다는 게 아니라, ‘아, 내게 이런 콤플렉스가 있구나.‘ 하고 깨닫는 것이 중요하죠. 그러면 정화하면서 같이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84쪽, 타이라)

뜻에 맞지 않는 직장이나 가정에 있어도, ‘즐거움‘을 센서로 삼으면 흐름 속에서 어떻게든 되어 가요. 자신이 있는 장소가 언뜻 나쁘게 보여도 말이죠.
우선 자기가 평화롭고, ‘작지만 즐거운 일‘을 매 순간 선택하면, 반드시 세상사는 제자리를 찾고, 없어질 것은 없어지죠. (98쪽, 요시모토)

그때도 바나나 씨가 이렇게 말했어요.
˝‘열심히 하다가 실패를 하게 되면 하는 거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사실은 이랬어야 하는데…….‘하는 생각을 품고 회사에서 죽은 듯이 일하는 것보다, ‘나는 앞으로 이런 일을 하고 싶은데, 지금은 돈을 모으기 위해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나는 나를 표현할 테니, 괜찮으면 여러분도 즐겁게 봐 주세요.‘ 하는 정도의 열린 마음을 갖고, 빈 시간은 철저하게 자기를 위해 사용하는 것도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라고요. (100쪽, 타이라)

호오포노포노 관련 서적을 1년에 한두 권씩 읽으며 나를 재정비하고 반성하기에 괜찮아 보인다. 앞으로 종종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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