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마 1 - 이스트랜드의 위기
이우혁 지음 / 비룡소 / 201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포 있습니다★★

읽기 쉬운 소설을 읽고 싶어서, 5년 반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냈다.

이우혁 작가가 쓴 청소년을 위한 판타지 소설로, 주인공인 듀란이 14살이라서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좀 더 감정이입하여 읽기 쉬울 것이다. 구성과 글도 단순한 편으로 술술 읽을 수 있다. 나름의 판타지적 세계관과 액션도 나쁘지 않다.

(초반 줄거리는 책 뒤표지에 적혀있으므로 생략한다.)
‘고타마‘와 친구가 된 듀란은 고타마의 힘을 통해 울프블러드 왕실까지 쳐들어온 거대한 골렘들을 마법검으로 물리친다. 이후 듀란은 고타마의 힘을 빌리기 위한 세 가지 조건에 대해 생각하고 대화한다. 골렘을 조종하던 브란켈수스를 심문하는 자리에서 우스갈타의 망령이 나타나 울프블러드는 다시 위기에 처한다. 듀란은 고타마를 통해 다른 망령을 소환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다행히 망령들의 오해를 풀면서 가까스로 상황을 해결한 듀란은 콜드스틸로 쳐들어가기로 결심한다.

매우 작은 빛나는 점이지만, 문제 해결의 핵심이자 신적인 존재인 고타마.
고타마의 힘을 빌리는 조건은 듀란의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좌우된다. 이 조건에 대해 듀란은 고타마, 마법사 플로베르 등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은근 지루하다.

(세 가지 조건)
1.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힘만 원할 수 있다
2. 스스로가 확실히 깨닫고 아는 힘만 원할 수 있다.
3. 이전에 사용했던 힘보다 더욱 강한 힘만 원할 수 있다.

골렘과 싸울 때 물리적인 힘(마법검)을 사용했고, 망령과 싸울 때는 고타마의 힘을 빌려 원한을 가진 다른 망령을 소환하였다.
앞으로 다가올 각종 시련에서 어떤 힘을 사용할지는 감이 잡히지 않는다.

울프블러드의 둘째 왕자 듀란.
유약하고 겁 많은 듀란은 골렘을 물리치고 난 후 말을 더듬지 않게 되고, 고타마에게 형과 비교당하는 것이 싫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등 서서히 변화한다. (여전히 찡찡거리고 토를 달아서 은근 꼴불견이긴 하다.)
책의 끝에서는 수동적이던 듀란이 능동적으로 콜드스틸로 쳐들어가자고 말하기도 한다.

작가는 ‘힘‘과 ‘듀란‘을 통해 두 가지를 이야기하려는 것 같다.
‘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듀란‘을 통해서는 있는 그대로 괜찮으니까 자신감 있게 행동해도 된다고.. 나는 그렇게 느꼈다.

집어서 말하기는 어려운데, 뭔가 아쉽다.
무난한 스토리 라인, 클래식하지만 다양한 개성의 조연들, 나름의 판타지 세계 구축은 괜찮은데 말이지..
일단 2권까지 달려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