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츠 6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스가 메구미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스포일러 있음★★
이치고하라와 참수남의 숨겨진 사실과 반전을 보여주면서 6권이 시작된다.
모자경은 세미에게 죽고, 참수남과 세미의 대결이 시작된다. 엄청난 대결 끝에 세미가 가까스로 참수남을 쓰러뜨린다. 의뢰인과 이와니시는 이 상황이 끝날 때까지 지켜본다. 상황이 종료된 후, 이와니시는 모자경, 참수남, 세미를 차례로 죽인다는 기존의 계약을 깨뜨린다. 의뢰인에게 권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죽은 줄 알았던 참수남이 일어나 의뢰인의 목을 꺾어버린다. 다시 위기에 처한 이와니시와 세미는 절벽으로 몰리게 되고 뛰어내리는 선택을 한다.
한편 참수남에게 외면받은 이치고하라는 가까스로 현장을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간다. 코트를 가지러 돌아간 저택에서 참수남의 메모를 본다. (참수남 역시 살아있다는 뜻.)
이와니시와 세미가 뛰어내린 곳은 다행히 강이었고, 둘은 앞으로 함께 일을 하기로 한다.

세미와 참수남의 대결이 6권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미친 솜씨 칼잡이 세미의 활약은 1권부터 알고 있었지만, 참수남의 어마어마한 힘과 체력은 놀라웠다. (솔직히 세미의 주인공 버프만 아니었으면, <왈츠> 세계관 최강자인 참수남이 이겼다!)

<왈츠>에서 최애캐인 이치고하라의 분량이 적어서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학교로 돌아간 이치고하라의 담담한 모습을 통해 그의 성장을 볼 수 있어 뿌듯했다. (자신을 괴롭히는 놈들에게 한 방 먹이는 장면을 기대했지만, 작중 한 번도 폭력을 쓴 적이 없는 모습을 보면 그런 마무리가 적당한 것 같기도 하다.)
세미에게 인질로 잡힌 이치고하라를 참수남이 (매정하게도) 신경 쓰지 않는 장면에서 ‘역시 이 책에서 이치고하라를 제외한 모든 놈들은 나쁜 놈들이구나!‘를 확실하게 느꼈다. 똑딱과 모자경과 의뢰인은 말할 것도 없고, 세미와 이와니시도 마찬가지이고, 이치고하라의 시선에서 정의의 히어로로 보였던 참수남 역시 킬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묘했다. (주인공과 적 모두 악당일 뿐이라니..)

6권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나쁘지 않았다. 킬러들 간의 싸움을 나름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세미가 ‘안도‘를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안도‘라는 캐릭터를 알고 있는 나의 감탄을 자아냈다. 독서 워밍업 겸 코타로상 덕질(?)용으로 나름 잘 읽었다.
음, 근데 이번에도 세미와 이와니시의 BL물스러운 장면은 아무리 봐도 내 스타일이 아니다. 특히 절벽에서 같이 떨어지는 장면은... 어휴...

<왈츠>시리즈의 본편인 <마왕 JUVENILE REMIX>을 볼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읽게 된다면 참수남을 다시 보고 싶긴 하다. 특별한 능력이 없는 일개 고등학생일 뿐인 이치고하라를 다시 보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볼 수 있다면 정말 반가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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