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과 머저리 (반양장) 문학과지성사 이청준 전집 1
이청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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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다.
여름방학이 시작될 때 읽을 계획이었던 책을 이제야 다 읽었다. 완독하는 데 두 달은 걸린 듯하다.
막상 읽으면 술술 잘 읽히는데, 왜 그렇게 손에 쥐고 읽기 시작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을까.. ㅠㅠ

이청준 작가의 초기 단편 12편이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 조금 가라앉은, 밝지 않은 분위기의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 의미를 찾는 것은 역시나 어려웠다.
그나마도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서 아~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면서 이해했다.
그 의미를 되짚어보면, <병신과 머저리>, <전근 발령>, <별을 보여드립니다> 등의 이야기의 말미에서 완고한 뜻이나 작은 희망을 가지고 현실을 살아가려고 함이 마음에 든다.

<굴레>의 면접과 <전근 발령>의 초등학교라는 소재는 친숙해서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굴레>의 사람들의 위선, <전근 발령>의 교장의 학교에 대한 애착과 노화에 맞서 현역 의지를 이어가려는 모습, <등산기>의 노쇠했지만 굴복하지 않으려고 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의 서글픈 마음, <별을 보여드립니다>의 별을 보는 망원경을 강 한가운데에서 가라앉히는 모습, <행복원의 예수>의 기독교적 용서를 통한 죄책감 없는 삶을 그만두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굳이 이야기 속에 숨겨진 뜻을 찾으려고 하기보다 이야기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읽었으면 더 좋은 독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독서법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단편 작품에 대해서는 더..

한국 현대문학에서 매우 큰 존재인 이청준 작가의 초기 작품들을 읽었음에 의의를 가지며 이번 독서를 끝마치겠다.

음. 이번 독서 리뷰도 아쉽다.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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