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벚꽃 같은 사랑이었다 - JM북스 히로세 미이 교토 3부작
히로세 미이 지음, 주승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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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줄거리 있습니다★★★

[적다보니 좀 길게 적은 줄거리]
벚꽃 알레르기가 있다는 이유를 대며 봄만 되면 예민해지고 경계심이 높아지는 20살 대학생 ‘이치이 다카야‘.
(실은 알레르기가 있는게 아니라, 5년 주기로 봄마다 자신이 싫다고 느끼는 것들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벚꽃나무 근처에서 발견되는, 그런 초능력 비스무리한 이상한 일들이 있었다. 이런 일들로 인해 다가오는 봄마다 두려움과 괴로움을 느껴 오고 있었다.)
3학년이 되기 전 봄방학에 엄마의 권유로 교토에 있는 이모네 화과점 일을 돕기로 하는데, 그곳에서 ‘사쿠라 유키‘라는 여성과 친해지며 호감을 가지게 된다.
어느날 유키와 함께 있던 자리에서 타카야의 초능력이 발생하게 되어 당황하지만, 유키가 이해하고 동감해주면서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봄방학이 절반 정도 남았을 즈음, 타카야가 우연히 유키의 비밀을 알게 된다. 사실 그 초능력은 타카야가 아닌 유키의 능력이고, 유키는 미래의 타카야의 위험을 막기 위해 과거로 와서 벚꽃이 피어있는 동안에만 초능력을 쓰고 있는 것이다.
서로를 이해한 둘은 남은 봄을 함께 즐겁게 잘 보내고(위기가 있긴 했지만 극복하고), 약 2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된다.

일본 특유의 연애소설 느낌이 나는 소설이다.
초반에는 표현이 약간 오글거리기도 했지만, 적응이 된건지 타카야와 유키의 달달한 연애 이야기는 기분 좋게 잘 읽었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의 분위기와 연상되는 분홍빛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

이 책과 비슷한 스토리를 상상해본 적이 있다.
나의 상상을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나의 상상에서 더 나아가, 타카야와 유키의 관계에서 뫼비우스의 띠가 연상되었다.
미래에서 온 유키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도움을 받은 타카야. 미래를 알게 된 타카야가 아무것도 모르는 가까운 미래의 유키에게 다가가 힘을 주는 모습.
‘무엇이 먼저일까‘하는 기분 좋은 아리송함이다.

개인적으로 선을 확 넘지 않는, 순박하고(?) 포근하고 달달한 일본 연애소설이 마음에 든다.
이런 소설같은 연애... 해보고 싶다.

(음... 세리자와 아야카는 훼이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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