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지지자를 위한 동료 시민 안내서
지니 게인스버그 지음, 허원 옮김 / 현암사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 모금된 돈이 무엇에 쓰일 것이며 당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 진정성 있게 이야기할 때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인다.
● 모금을 폭넓게 진행함으로써 나는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수많은 앨라이들과 연결될 수 있었다.
● 많은 이들이 변화를 만드는 데 참여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했으며, 중요한 명분을 지지할 기회를 마련해준데 대해 나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부탁하기, 내어주기, 인류애, 취약함, 은총, 사랑은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 나는 이 사실을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인 어맨다 팔머 Amanda Palmer에게 배웠다. 아직 확신이 부족하다면 어맨다 팔머의 테드 강연 <부탁의 기술>을 보도록. 아니면 "누구 탐폰 있는 사람? 나 막 시작했어"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동명의 그녀의 책을 보면 더 좋을 것이다.‘
● 술책을 쓰면 모금 행사를 좀 더 재밌게 만들 수 있다. 독창적인 방법 중 하나는 내 몸에 유성펜으로 내 모금 페이지에 후원금을 기부해준 모든 이의 이름을 써서 그들이 내가 지나갈 때 그걸볼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50달러 이상 후원한 사람은 신체부위를 고를 수가 있다. 하하! - P243

<내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 캠페인

조: 내 조카가 어떤 이를 사랑하는지, 자신을 어떻게 정체화한질 이유로 차졀받는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아서 자전거를 탑니다.
데비: 나는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탑니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숨기는 건 건강하지 않으니까요.
팸: 나는 진실을 위해 자전거를 탑니다. 진정한 자기 자신이 드러나는 걸 두려워하는 기분이 어떤지 상상할 수가 없네요. 그런 두려움이 근거 없어질 때까지 저는 자전거를 탈 겁니다.
크레이그: 내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는, 평등은 우리 모두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아나스타샤: 우리의 유일한 세상인 이곳이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전거를 탑니다. #모두를사랑합니다 #여자도여자와결혼합니다 #회복하기
로널드: LGBT 청년들과 노인들 모두 여전히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탑니다.
로언: 나는 다시는 자전거를 탈 수 없는 이들을 기리며 자전거를탑니다.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해 죽도록 싸운 이들을 기억합시다.
마야: 사랑과 평등이 행복의 기반이기 때문에 나는 자전거를 탑니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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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지지자를 위한 동료 시민 안내서
지니 게인스버그 지음, 허원 옮김 / 현암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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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가 LGBTQ+ 커뮤니티를 위해 가시적인 지지를 문 앞에 내보이면, 그 문을 열고 들어와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지지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LGBTQ+들에 대해 잘 알게 된다. 하지만 LGBTQ+에 대한 가시적 지지는 그 문을 열고 들어오지 못하는 이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눈에 띄게 LGBTQ+를 지지하는 것은 누군가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는 일이다.

LGBTQ+ 이미지 가시화 측면의 임시방편

● 대기실에 LGBTQ+ 관련 잡지나 신문을 비치해둔다.
● ‘모든 형태의 가족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무지개를 함께담은 팻말을 붙여둔다.
● 직장이나 집, 예배당 바깥에 무지개 깃발을 달아둔다.
● 가방에 앨라이 배지나 무지개 버튼을 달아둔다.

LGBTQ+ 이미지 가시화 측면의 근본적 해결책

● 대기실에 구비할 LGBTQ+ 관련 잡지나 신문을 구독한다.
●해당 공간의 벽면이나 웹사이트에 LGBTQ+ 인물 이미지나지지 문구를 상시 게재한다.
●홍보 자료(포스터 및 팸플릿)에 다양한 가족 형태 이미지를 포함시킨다.
●매년 6월 자긍심 전시를 꾸려 자긍심의 달pride month을 기념한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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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지지자를 위한 동료 시민 안내서
지니 게인스버그 지음, 허원 옮김 / 현암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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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모두 인종주의자이고, 성차별주의자이고, 동성애혐오자이며, 연령주의자이고, 계급차별주의자이고, 장애차별주의자이며, 외모차별주의자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인종주의적이고, 성차별주의적이고, 동성애혐오적이며, 연령주의적이고, 계급차별주의적이고, 장애차별주의적이며, 외모차별주의적인 말들을할 수 있다. 그렇다고 마냥 손가락질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든 주변화된 커뮤니티의 앨라이로서 우리는 타인에게 낙인을 찍고 수치심을 주는 대신,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의 말과행동이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는 우리 모두가 인종과 교차성에 관한 대화를 피하지 않고, 용감하게 대화를 시작해 평가로부터 자유롭고, 선의를 전제한 채 진솔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나가기를 바란다. 다음 장에서는 그것을 실천하는방법을 제시해보려 한다. - P136

1. 심호흡을 했다. 나는 갈등을 싫어하는데, 심호흡은 언제나나를 진정시켜준다.
2. 그에게 고맙다고 했다.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한 후,
좌중에 비슷하게 느끼고 있거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3. 내가 거기에 간 이유가 사람들의 신념을 바꾸도록 강제하는것이 아니라고 그를 안심시켰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배경과 다른 신념을 가지고 학교에 모여 일하고 있으며, 우리는 모두 서로 존중하며 일해야 한다.
4. 다음과 같은 내 어젠다를 분명히 밝혔다. 내 목표는 우리학교를 모두가 안전하고 환대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 말인즉, 학교에서는 엄마가 둘인 아이, 그리고 동성애자가 되는 건 죄라고 가르치는 부모의 아이 모두가 안전하고 환대받는다고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구내식당 직원과 다른 교직원, 교사, 행정직원 들은 이런 아이들 모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하다. 이것이 내 어젠다였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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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다 해결해준다고들 하지만,
사실 모든 것은 우리 스스로 바꿔야 한다.
-앤디 워홀 - P9

그로부터 5, 6년 후인 2013년 무렵, 많은 단체들이 웹사이트상의 머리글자를 LGBTQ로 바꾸며 더욱 포괄적이고자 했다. 여기서 Q는 ‘퀘스처닝‘도 ‘퀴어‘도 될 수 있었고, 둘 다를 의미할 수도 있었다.
‘퀘스처닝‘이라는 단어는 종종 머리글자 속에 포함되어, 정체성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주며 우리가 그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하는 일과 우리의 이끌림을 규정하는 일은 기나긴 과정이며 시간이 흐르면서 변할 수도 있다. 많은 사회단체와 지지 모임들은 자신들이 환영하는 이들 목록에 ‘퀘스처닝‘이라는 단어를 넣어, 아직 자기 자신에 대해 명백히 알아내지 못했더라도 성소수자 그룹에 참여할 수 있다고 알린다. - P33

우리가 언어를 통해 안전한 공간, 환대하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있다는 생각은 매우 중요하다. 앨라이로서 우리는 모든 순간 포용적 언어의 모델을 만들고 그 중요성에 대해 다른 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데 힘써야 한다. - P51

끌림과 행위를 구분하는 것은 보건의료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매우 중요하다. 보건의료계 종사자가 사람들을 돌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올바른 질문을 해야 한다. 따라서 성 매개 감염질환을 검진할 때의 질문은 당사자의 성적행위에 관한 것이어야지, 그가 자신의 지향을 어떻게 정체화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이 이런 질문자체를 건너뛰거나(모든 사람이 이성애자라고 가정한다) 환자의 지향에 대해 묻는("당신은 LGBT인가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남성과 섹스를 하는 남성‘을 뜻하며 주로 유색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MSM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진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성애자로 정체화하지만 남성과 섹스를 하는 남성들은 의료 기관에서 그들의 성적행위를 파악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은 환자를 온전히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입원수속 양식을 만드는 데 그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
끌림과 행위의 차이를 이해하고 다른 이들에게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은 더 포용적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있어 앨라이가 맡을 수 있는 효과적이고도 중요한 역할이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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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 나와 당신을 돌보는 글쓰기 수업
홍승은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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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권 선생님은 애도가 빈자리를 가꾸는 것이라고 설명해요. "지금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사라진 자리로서, 상실된 자리로서 빈자리가 아닙니다. 저는 우리가 만들어내야 하는, 우리가 마련해야 하는 자리로서 빈자리를 말하고 싶습니다. 상실한 자리가 아니라 마련한 자리, 그래서 그가 사라진 자리가 아니라 깃드는 자리를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기억한다는 것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병권, 《묵묵》 중에서) - P185

그냥 사람이라는 말, 그저 사랑이라는 말,
그러니 너는 마음 놓고 울어라.
그러니 너는 마음 놓고 네 자신으로 존재하여라,
두드리면 비춰볼 수 있는 물처럼.
물은 단단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남겨진 것 이후를 비추고 있었다.

- 이제니, <남겨진 것 이후에> 중에서 - P186

낡은 고정감정 중에 가장 익숙하고 위험한 감정은 ‘동정심‘이었다. 누군가의 고통을 불쌍하게 여기는 태도로는 세상 무엇도 바꿀 수 없었기에 다른 종류의 낯선 감정을 찾아야 했다. 발달 장애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책과 영화로 기록한 장혜영 작가는 자신의 동생을 쉽게 ‘불행한 장애인‘이라고 평가하는 시선을 거부하며 말한다. 소수자의 문제를 불행이 아닌 불평등의 문제로 봐달라고. 불행한 장애인을 행복하게 해주자는 식의시혜적인 태도가 아닌, 내가 누리는 많은 것을 왜 어떤 사람은 똑같이 누릴 수 없는지 묻자고. 개인의 행복과 불행에 초점을 두는게 아니라 시민사회 구성원 모두의 평등에 초점을 두고 장애인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쉬운 동정이나 연민의 유혹을 거부하고 불의에 저항하는 분노로 연대하자는 작가의 말앞에서 익숙한 고정감정으로 쓰인 내 글이 부끄러웠다. - P212

솔직하게 쓰다 [동사]

1. 부지런하게 나를 개방하는 일
2. 용기의 도미노에 참여하는 일
3. 우연, 타자, 한계를 받아들이는 일
4. 한계에서부터 다시 무엇인가 되어가는 일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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