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은 깊고 깊은 곳에 있다. 스스로도 움켜잡을 수 없는 모습으로 숨어 있다. 그것은 단순한 소망이나 충동이 아니다. 너무나 절실하여 우리를 행동으로 내모는 그런 것이다. 욕망을 가진 사람은 그것에 오랜 시간을 쓴다. 그것을 위해 다른 것을 희생하기도 하고, 자존심을 굽힐 줄도 안다. 어려운 상황을 견뎌 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그 일에 말할 수 없는 정열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관점에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다. - P14
철학자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는 "진보의 기술은 변화 속에서 질서를 보존하고, 질서 속에서 변화를 보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와 질서는 결코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이것은 상호 의존적이다. 질서가 가정되지 않는 변화란 존재하지 않는다. 순전한 무질서의 상황 - 예를 들어, 자존심의 문제에서 시작하여 광란의 학살과 파괴의 과정을 거쳐절망으로 끝나는 전쟁 같은 것 - 에서 변화란 애초 존재하지도않는다. 끊임없는 유동 상태는 변화가 아니다. 질서가 없다면 변화는 발생할 바탕을 잃고 만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적 안정도 아니고 완전한 혼란도 아니다. 우리는 이들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 번영에 이를 수 있다. - P33
좋은 프로세스란 기업의 입장에서 효과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프로세스를 의미하며, 좋은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뛰어난 의도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기업의 경쟁력은 프로세스의 경쟁력에 크게 좌우된다. - P43
경영 활동을 조직이 아닌 프로세스로 운영하려는 노력은 기업의 전문 핵심 인력들이 자신의 전문 영역을 넘어 서로 협조하면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로세스 전체를 이해할 때 자신이 맡은 분야와 다른 동료가 맡은 분야 사이의 관계를 규정할 수 있다. 이러한 부가 가치 과정의 체계적 흐름이 결국 고객이 열광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가는 연결 고리라는 것을 이해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일에 몰두하되, 그것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항상 고려할 수 있게 한다. - P46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최고 경영자의 리더십이다. 이것은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리더십이어서는 안 된다. 카리스마도 안 된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자신이 종사하는 바로 그 분야에서의 리더십이 필요하며, 고객을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은 기술적으로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질 수 있으나 핵심은 언제나 최고 경영자가 앞장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슈바이처의 말대로 리더십의 정체는 바로 모범인 것이다. - P48
경영 혁신의 포인트 중의 하나는 협력 업체와의 관계가 ‘히나의 같은 저직’이라는 인식 아래 새로운 협력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정립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한 기업의 장규 직원 외에도 협력 관계를 이루고 있는 비정규 계약직 직원, 협력 업체의 직원 모두가 동일한 고객을 지원하는, 동일한 경영 원칙과 목표를 공유하는 ‘깉은 회사에 근무하는 동료’라는 관계의 정립이 매우 중요한 경영 과제이다. - P55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변화와 개혁은 "적은 많고 도와줄 사람은 부족한 가장 위함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규정했다. - P70
노회의 정신은 종종 이상과 행동을 거부한다. 개혁을 향한 희망을 깨뜨려 버리고, 미래에 대한 정열과 의지를 비웃는다. 인간의 능력은 초라한 것이며, 순수와 정열은 기만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의 펄펄한 성격과 강한 자기 주장과 미래에 대한 희망에 대하여 재미있다는 듯이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자신은 한 발 물러나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 P73
기업에 리엔지니어링의 열풍을 불어넣은 본격적인 인물 중 하나인 마이클 해머 Michael Hammer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혁명이 시작되는 곳은 중역실이지만, 숨통이 끊기는 곳도 바로 중역실"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대목이다. 개혁에 성공하려면 이들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중역들과 고위 간부의 지지와 도움을 받지 못하면 개혁은 실생활에서 하루하루의 일과 속에 뿌리내리지 못한다. 이들의 도움 없이는 개혁은 곧 문서 속에나 존재하고 숫자 놀음에 지나지 않는, 누구도 바라지 않는 모습으로 전락하고 만다. - P80
모든 것을 갖춘 상태에서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면, 그때는 이미IBM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개혁은 지금 시작해야 하며, 만일 부족한 점이 있다면 혁신의 과정에서 보완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학습 조직learning organization입니다. 개혁을 시작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실패를 통해 배우고 그리고 점점 나아지는 것입니다. - P84
점진주의는 개혁과 혁명의 적이다. 개혁은 단절을 요구한다. 개혁은 창조적 파괴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백지 위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새롭게 그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다시 하기‘인 셈이다. 이것은 처음 출발부터가 점진주의적 가정 위에 서 있지 않다. 그러므로 점진주의적 방법론을 택할 수 없다. 우리는 여기서 개혁과 개선의 보완적 성격을 깊이 이해해야만 한다. 이 두가지는 모두 우리의 진보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유효한 방법론이다. 그리고 상호 보완적이다. 그러나 혼용되어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상극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 P85
리스트럭처링이나 리엔지니어링 혹은 보다 평범하게 경영 혁신 등으로 불리는 새로운 시도는 모두 미래의 시각에서 현재를 조밍하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벗어나고자 하는 과거와 현재의 관점에서 이를 추진한다면 그것은 마치 인연을 끊지 못하는 출가인과 같은 것이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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