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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 당쟁사 - 사림의 등장에서 세도정치까지, 선비들의 권력투쟁사로 다시 읽는 조선 역사
이덕일 지음 / 인문서원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선조, 인조의 무능 숙종의 야비함과 영조의 야합이 정당정치가 아닌, 권력투쟁에 눈먼 정치꾼들을 양성해 낸듯 하다. 살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적을 죽여야만하는 전쟁터보다도 저열하고 저급한, 사익을 위해 동료 정치인을 역적으로 엮어 죽이고도 일말의 죄책감 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자들이 바로 정치인 인듯 싶다. 그들의 리그에서 왕도정치의 이상을 말하는 자는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바보거나, 꼴통으로 평가 받을 것 같다. 당시 선비가 할 수 있는 경제활동 이라고는 과거에 급제하여 정치를 하는것이 유일했던 사회, 문화적인 시대적 배경과 그들의 시점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인의예지신 기반의 도덕과 도리를 명분으로 하는 사림이 저지른 내로남불의 역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당혹 스럽다. 청나라를 오랑캐라 비하하며 공맹의 덕에 목숨을 걸면서도 정작 인간존중이나 민중을 위한 정치에는 눈을 감는, 자기들의 기득권 보호만을 위한 그들의 표리부동함은 시비지심이 없는 금수와 같다. 성리학 이념의 정치를 추구하는자들임에도 이기이원론이란 기기득권 중심의 왜곡된 이념화로 반상으로 차별하고, 파당으로 옳고 그름을, 명과 청으로 구분하여 사대하고 비하하는 하며 갈라치기를 공고화 시킨 퇴계를 문묘에 종사하고 현재 지폐에 초상을 넣어 존경해야 할만한 위인인지가 의심스러울 뿐이다.
이러한 이원적 사고로 서로간에 음모와 고소고발을 정당화하며 이전투구하는 내로남불의 비열한 DNA를 현시대 정치꾼들이 그대로 물려받은듯 하다. 요즘 인사 청문회를 보면, 그 중에서 그나마 괜찮다는 사람들을 엄선하였음에도 이구동성으로 모두 쓰레기라고 성토하고 있는데 그 비난하고 있는 자들은 그나마 그들만도 못한자들 이라는게 웃픈 현실인것 같아 씁쓸 하다. ˝자구제기 소인구제인˝ 즉 군자는 자기탓을하고 소인은 남탓을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듯 하다. ˝인부지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라 할 수 있다는 논어의 교훈을 새기며 남이 아닌 자기가 주인이되는 제대로된 절대적 가치의 도덕적 인생을 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