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품절


"아니, 몇 마디만 써 보내도 그쪽은 느낌이 크게 다를 거야. 내 얘기를 누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웠던 일, 자주 있었잖아? 이 사람도 자기 얘기를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거야. 별로 대단한 충고는 못해주더라도, 당신이 힘들어한다는 건 충분히 잘 알겠다, 어떻든 열심히 살아달라, 그런 대답만 해줘도 틀림없이 조금쯤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고."-31쪽

"해코지가 됐든 못된 장난질이 됐든 나미야 잡화점에 이런 편지를 보낸 사람들도 다른 상담자들과 근본적으로는 똑같아. 마음 한구석에 구멍이 휑하니 뚫렸고 거기서 중요한 뭔가가 쏟아져 나온 거야. 증거를 대볼까? 그런 편지를 보낸 사람들도 반드시 답장을 받으러 찾아와. 우유 상자 안을 들여다보러 온단 말이야. 자신이 보낸 편지에 나미야 영감이 어떤 답장을 해줄지 너무 궁금한 거야. 생각 좀 해봐라. 설령 엉터리 같은 내용이라도 서른 통이나 이 궁리 저 궁리 해가며 편지를 써 보낼 때는 얼마나 힘이 들었겠냐. 그런 수고를 하고서도 답장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없어. 그래서 내가 답장을 써주려는 거야. 물론 착실히 답을 내려줘야지. 인간의 마음속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어떤 것이든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돼."-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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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13권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13
조경래 / 휘슬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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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춘으로 돌아와 강남 순행을 떠나는 준경. 역병을 고치기 위해 신의를 찾아가는 부분까지 나옵니다. 분량 조절 때문인지... 신의의 질문에 대한 답이 제대로 안 나온 채 끊겨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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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의 모든 것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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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시간의 소리를 물질의 가면에 기대어 인지한다는 점이 오소영에게는 마치 오묘한 비밀을 숨은그림찾기라도 하는 양 여겨졌다. ……바람은 모습이 없다. 대신 바람에 흔들리는 것들로써 바람의 모습을 본다. 시간은 모습이 없다. 대신 시간에 흘러가는 것들로써 시간의 모습을 본다. 지금 시간에 흘러가고 있는 이 음악으로 내가 시간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13쪽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시간의 모습을 숫자의 가면에 기대어 인지한다는 점이 김수영은 가증스러웠다. 불가해한 것에 대한 강박인 시간이 환각이니만큼 그 시간의 일관된 흐름인 역사도 당연히 환각이다. 시간은 없다. 지금 이 순간순간만이 있을 뿐이다. 한 순간이 종적을 감추면 다른 한 순간이 찾아오고 그 한 순간이 또 사라지면 또 다른 순간이 맺혔다 증발할 뿐인 것이다.-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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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의 모든 것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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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노랫말을 머릿속에서 굴리는 것 같은 기분으로 소설 한 권을 읽었다. 그야말로 문장 하나하나가 제각기 뛰다가 또 손을 잡다가 해서 한 구절 한 구절 책장 넘기는 손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소설. <내 연애의 모든 것>이다.

 

주인공 김수영과 오소영. 여당 국회의원과 야당 국회의원. 이념의 장벽 최전선에 서 있는 자들 사이에서 생겨날 수 있는 하많은 감정 중에 사랑. 국회의원이란 본디 국회의사장에서 머리끄덩이 잡다가도 밖에서는 어깨동무하는 사이라지만, 그래도 사랑이라니.

 

어떻게 연애를 시작하나 두고 보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두 사람이 연애를 시작했을 때는 뜨악했다가, 이내 피식피식 흐르는 웃음을 숨길 길이 없었다. 그렇다고 두 주인공이 현실에 저를 주렁주렁 붙들고 있는 것들을 모두 떨쳐내고 '사랑'을 향해서만 달려가는 것은 아니다. 각자 신산하던 세상살이와 실망스러운 정치판 그 어디쯤에서 사랑이라는 폭탄이 터지고 연애라는 인생제일대사건이 벌어지는 바람에 그들의 삶이 한 차례 전환점을 맞을 뿐이다.

 

김수영이 '국회 본회의장 대정부 질문에서 해외 토픽감 깽판을 친' 뒤, 홀로 답답했다. 제목에도 연애가 들어가는데 이들, 그래, 김수영/오소영이 아니라 김수영+오소영이 어찌 될지 앞날이 도무지 안 보이는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까놓고 말해 좀 긍정적인 답이 나오기는 하는 건가 하는 막막함이 있었다.

 

글쎄, 이게 긍정적인가? 정답은 알 길 없으나, 어쨌든 김수영도 오소영도 자신의 방법으로 인생을 풀어간다. 이윽고 그들의 길이 다시 겹쳐 '그와 그녀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될 때까지 그러했고, 그 이후도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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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바이올렛 엠블렘 4 (완결) 바이올렛 엠블렘 4
박소연 / 그래출판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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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의 의미, 시아의 선택, 절정과 결말 편입니다. 본편은 생각보다 짧아요. 시아와 솔리스의 뒷이야기를 좀 더 읽고 싶어서 아쉬웠습니다. 완결 뒤에 외전이 세 편 실려 있습니다. 과거의 여왕, 현재의 성왕 부부, 미래의 아이들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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