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작가가 엉뚱하게 로맨스하는 이야기. 작가 캐릭터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소소하지만 반전도 있고 19금도 나오고... 여주가 귀여운 것에 비해서 남주는 조금 마일드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은 살짝 아쉬움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제 취향에서) 무난하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서간체 키워드를 보고 덥썩 구매했는데 이야기 전체가 서간체로 이뤄져 있지는 않네요. 사실 서간체로 19금을 어떻게 표현해낼까를 좀 기대했는데 초반은 서간체지만 두 사람이 엮이는 부분이며 외전 두 챕터는 보통 3인칭입니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서간체 부분이 전체에서 대략 반쯤은 되는 것 같아요. 19금을 생략하고 완전히 서간체였다면 어땠을까, 하고 오히려 19금이 나온 게 아쉬운 소설이었네요. 제 기대의 방향에서 보자면 아쉬울 뿐,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단편입니다.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전래동화 소재가 어떻게 풀렸는가가 궁금해서 구매해 봤습니다. 이백여 년 넘게 살아온 영물 록수가 선녀에게 마음을 품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인데 역시나 선녀와 사슴이라는 소재가 독특해서 좋았습니다. 시작은 순진한 사슴이 어떻게 되려나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선녀 캐릭터도 좋네요. 단편인 걸 감안하여, 19금도 적절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