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꽃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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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있었다. 사랑했다는 죄.
더 큰 죄가 있었다. 사랑한다는 죄.
그것밖에 아무것도 원치 않고, 아무것도 알려 하지 않은 죄.-16쪽

"우리는 그 사이에 마음을 말리러 가자!"
"마음을…… 말린다고?"
"그래. 눅눅하고 축축한 건 쨍한 햇살과 바람에 말려야지." -83쪽

그 아슬한 환희와 슬픔의 틈바구니로, 영혼마저 사를 듯한 불의 꽃이 피었다. 두려움도 거침도 없이, 다만 꽃답게 활짝 피었다.-141쪽

"불행을 경쟁하노라면, 너도 모르게 이기고 싶어질 것이다. 설령 그 승리의 조건이 더 큰 불행일지라도."-200쪽

하지만 무릇 사람들은 슬픔 그 자체로 미치지 않는다. 슬픔은 가슴을 갈가리 찢고 영혼을 너덜너덜하게 헤집지만, 그것이 터져 나와 흘러넘치는 순간 독성은 사라진다. -214쪽

별보다 그 별을 찾아 검은 밤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다고…….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시간보다 그를 그리워하는 시간이 더 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리라!-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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