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 시오리코 씨와 사라지지 않는 인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3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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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F. 영 <민들레 소녀>

<너구리와 악어와 개가 나오는 그림책 같은 것>

미야자와 겐지 <봄과 아수라>


여전히 책에 얽힌, 책과 관련된 이야기다. 가볍게, 깔끔하게 읽기 좋은 책 미스터리. 첫 번째 에피소드를 읽고 <민들레 소녀>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들이 궁금해졌다. '책을 읽으면서 또 다른 책들에 낚이는' 이런 독자가 나 혼자만은 아닐 듯.


"시오리코 씨가 범인이라면 한 권으로 끝났을 리가 없습니다. 탐나는 책은 죄다 가져갔을 거라고요!"

음, 뭔가 이상한데.

말하고 나서야 눈치챘다. 지금 이걸 변호라고 한 건가? 오히려 완전히 비난이잖아!

그런데 이노우에는 맥이 빠진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그렇지." - p.83


남주인공 고우라가 여주인공 시오리코를 변호하기 위해 한 말. 뭐 변호하는 말 같지는 않지만 변호는 되었다는 게, 시오리코의 개성이라면 개성이다.

그리고 그런 시오리코의 개성의 원천이랄 수 있는 어머니. 딸을 두고 집을 나간, 시노카와 지에코. 3권에서도 그녀가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3권의 에피소드 모두가 그녀를 떠올리게 한다. 시오리코에게서 지에코의 그림자를 보는 고서점 주인이나 일그러진 모녀 관계, 지에코의 친구라고 자신을 밝힌 의뢰인까지.


시노카와 지에코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4권에서는 등장하게 될까? 고서점 일을 계속하다 보면 '좋은 책'을 수중에 두고자 한 그녀와 어디선가에선 마주치게 될 것 같은데... 시오리코와 고우라의 관계만큼이나 신경쓰이는 캐릭터다. 4권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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