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중하차 - 잘 나가던 아빠가 집으로 돌아왔다
기타무라 모리 지음, 이영빈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6월
절판


"그래서 지금은 어쩌고 계신가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회사를 세웠더라고요."
그래,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아도 무엇인가 해낼 수 있구나. 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라는 점이 중요할지도 모른다. 서두르지 않고 무리를 하지 않으면 무언가를 자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분명히 도전을 억지로 강요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221쪽

초여름의 다테야마에서 직원이 가르쳐 준 '한 번 밟으면 10년' 이야기가 떠올랐다. 고산식물은 한 번 훼손되면 10년은 복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나는 무직이 되어 일의 무대에서 내려왔다. 내려온 것이 아니라 떨어졌다는 생각까지 했다. 망가진 나는 이제 무대 앞에 설 수 없다며 후회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정말 유념했어야 했던 점은 직장 생활을 밟는 것이 아니라, 일에 쫓기면서 아내와 가족을 밟을지도 모르는 두려움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이제 와서 절실히 깨달았다.-224쪽

<무소속의 시간에서 살다>는 시로야마의 명저 중 하나다.
"어디와도 관계가 없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한 인간으로서의 시간. 그것은 인간을 인간으로서 부활시키고 보다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시간이다."-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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