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09권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9
조경래 / 휘슬북 / 2020년 2월
판매중지


"문화가 그대를 속이고 일을 획책했다. 그대는 진정으로 화가 나지 않는가?"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문화는 우리 진영에 있을 때에도 그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었지. 가끔씩 내 눈을 바라볼 때는, 심중을 모두 꿰뚫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떨릴 지경이었다. 진정으로 그대가 원 장군에게 받은 명이 사실이라면, 우리 모두는 속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속고 있다고? 아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대는 몰라도 나는 아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가? 어째서!"
"상호 간에 믿음을 가지고 있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다. 나와 그대의 차이이기도 하다."
"이것이 한 황조의 평범한 시대였다면, 나를 불신자라 불러도 좋다. 그러나 지금은."
"난세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그대와 나는 결국 이용물이었을 때름이다. 이제야 알겠다. 내 주위를 감싸던 불쾌했던 기분들을, 량주에서 느껴 보지 못했던 질척한 모략의 기운이, 너무도 강하게 나는구나."-249/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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