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텐스 - 내 영혼의 향기로운 한 문장
공선옥.서명숙 외 58인 지음 / 플럼북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책, 가끔은 영화. 한 구절 혹은 여러 줄.
책을 읽는 사람들이 책 가운데서 인상깊게 여겼던 문장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써서 엮어낸 책이다. 작가, 언어치료사, 기자, 디자이너, 연구가, 교수, 번역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이 책에서 한데 묶은 것은 독서다. 사랑, 행복, 용기, 성공, 사람, 지구, 인생 등의 챕터로 나뉘어 있으니 대강 챕터명을 보면 어떤 문장들이 있는지 짐작갈 듯싶다. 

책이 많은 것만큼이나 책에 대한 책도 많다. 그런 것처럼 이 책에서도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있지만 영 마음에 차지 않는 문장도 있었다. 그렇게 책을 넘겨가며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도서 목록을 하나 완성했다. 이 책들을 다 읽은 다음에, 다시 한 번 센텐스를 읽어볼까 한다. 물론, 그 때는 내가 그 책에서 인상깊은 문장 하나를 뽑아내서.

예를 들어, 같은 반에 정말 싫은 녀석이 하나 있다고 치자.
그 녀석은 정말 매우 퍽 참말 무척 진짜로 싫은 녀석이다.
그런데 그 녀석에게는 그렇게 생겨먹을 수밖에 없는 필연성이 반드시 있다.
어쩔 수 없이 그런 인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녀석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생긴 문제들을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해결하기 위해 그런 인격으로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 정말로 필요했던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녀석이 그 모양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부 완전히 이해할 수 잆다면 그 녀석에 대해 가지고 있던 나쁜 감정은 사라질 것이다.
_자녀교육과 관련된 일본 서적 중 - p.190 

번역가 천채정 님이 뽑은 문장. 출처를 기억하지 못하신다는 게 정말로 아쉬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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