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동네
이와오카 히사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귀엽고 몽실몽실한 수채화 같은 느낌의 표지. 고양이 동네라는 제목. 펫 코믹스라는 레이블. 대충 이 정도만 해도 책의 내용은 짐작 갈 것이고, 딱 기대대로의 책이었다. 실제 고양이는 둘째쳐도 그림 속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라면 충분히 추천.

이른 봄, 아빠가 바깥에서 고양이를 데려온다. 엄마는 어릴 때 고양이한테 할퀴어진 기억 때문에 절대 못 키운다고 한다. 하지만 구석에 들어가 있다 배가 고파 나온 고양이에게 엄마는 밥을 건네고, 둘은 천천히 친해진다. 고양이의 이름은 '타이츠', 다리에 예쁘게 타이츠를 신은 것 같은 무늬가 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고양이와 가족들-사실 원래 고양이를 싫어했다가 어느새 고양이 없이는 허전하다는 엄마의 이야기다. 아들(리쿠)이 좋아하는 옷을 망치기도 하고, 놀잇감을 갖고 놀기도 하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 산책을 나갔다 오기도 하고... 고양이 하면 떠오르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17화 수록되어 있다. 단권 완결이다.

「'우리 엄마' 마에다 리쿠
우리 엄마는 타이츠(고양이)가 온 뒤로 말이 많아졌습니다.
…(중략)…
나는 타이츠를 좋아하지만, 엄마한텐 못 당합니다. 나랑 타이츠는 엄마한테 자주 혼납니다. 하지만 엄마가 실은 나에게 다정한 것처럼, 타이츠에게도 다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엄마는 즐거워 보입니다.」 - p.68

애완동물 한 마리가 들어오면 집에 이렇게 활력이 도는구나 싶은 귀여운 만화. 그림도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이미지. 치유계...라기보다는 일상의 소소함에 가까울까? 작가분 이와오카 히사에 씨의 이름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고양이 동네의 표지 못지않게 귀엽고 따뜻한 그림들이 나왔다. 다른 단행본들도 보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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