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잿빛 꽃 - 러쉬노벨 로맨스 483
코노하라 나리세 지음, 잭(ZAKK) 그림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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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노하라 나리세의 작품을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코노하라 선생님이 이런 책을…? 이라는 키워드가 있는데... 코노하라 선생님이 이런 책을…?이 아니라 그냥 이런 책을…? 이라고 할 만한 이야기네요.


※ 스포일러 주의

잿빛 꽃 : 십칠 년 전 사고로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가는 사십 대 후반의 늙어 보이는 물품관리과 과장 츠루야 후미오는 사장과 두 명의 외국인과 스쳐지나가며 금발 남자와 악수를 하는데, 다음 날 오후 사장 토가와 슌에게 불려가 두 미국인이 자신과의 섹스라는 접대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회사를 돕기 위해, 댄 카터와 휴이 애덤스 두 남자에게 '접대'를 하게 된 츠루야는 첫날밤 후 두 사람에게 접대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가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급여 상승은 물론이고 무언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보라는 사장에게…… 
잿빛 열매 : 토가와 사장은 제휴처의 댄 카터로부터 자사의 츠루야를 비즈니스 파트너가 아닌 '인생의 파트너'로 들이겠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회사 내부 정보를 빼내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만, 츠루야와 댄 사이의 인식차를 알게 되고 츠루야가 댄을 차는 것으로 둘의 관계는 끝난다. 그리고 츠루야는 토가와에게 뜻밖의 부탁을 하는데…… 
칠흑의 꽃 : 에릭&로나우드 일본지사에서 일하는 사카와 료스케는 이십 대 평사원이지만 본사로 스카우트 되고 싶어 하던 끝에, 새 지사장 댄 카터가 게이이며 좋아하는 남자-예순 넘은 할배를 쫓아왔으나 차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사 사원이 되기 위해 동성과의 섹스를 결심한다. 본사 스카우트를 대가로 댄은 사카와와 반년간의 계약을 체결하는데…… 

끝까지 읽고서 이 소설은 결국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정>맘정 키워드도 안 보는 건 아닌데(이 소설 키워드에 몸정>맘정이 들어가있는 건 아닙니다)... 이건 그냥 몸정이야기 뿐입니다. 캐릭터들 감정선이 아니라, 말하자면 육체선(...)만 잔뜩 나와요. 관능 소설 앤솔로지에 실렸던 단편에 속편과 사이드 스토리를 추가했다고 하는데, 차라리 표제작인 단편만 봤더라면 단편이기 때문에 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겨서 지금보다 더 받아들이기 쉬웠을 것 같습니다. 공 캐릭터를 차인 채로 끝내고 싶지 않으신 걸지도 모릅니다만... 씬만 나오는 단편을 엮어놨는데 엮어놔서 오히려 감점되었다고 할까요..; 어쨌든 끝까지 읽긴 했는데, 일본인 작가의 작품에 미국인 공이 등장하다보니 필연적으로 나오는 일본인 운운하는 이야기도 거북했고, 여러모로 미묘한 작품입니다. 작가를 좋아하고 관능단편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키워드가 맘에 들면 잘 읽으실 수 있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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