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황태후의 화장담당관 1 황태후의 화장담당관 1
카시와 텐 지음, 유라 카이리 그림, 반기모 옮김 / 루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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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외모의 친언니 란카를 아름답게 하는 기술을 익힌 끝에 메이크업아티스트가 된 평범한 외모의 스즈네는, 눈을 뜨니 메이크업박스를 든 채 중화풍 세계에 있었다. 말조차 통하지 않는 상태로 여휘에게 주워져 짧은 머리 때문에 남자로 오해받은 채 화취루에 맡겨져 잡일을 하게 된다.

화취루가 있는 곳은 영국이라는 나라의 수도 용원, 화취루에서 멀지 않은 곳에 황제가 사는 자미성이 위치한다. 현재 자신을 성모신황이라 부르게 하는 황태후가 권력을 휘두르는 상태. 아직 말도 더듬거리는 스즈네가 기녀들의 화장을 고쳐주기 시작해 화취루 사람들이 아름다워지자 자연히 주위에선 그 비밀을 알아내려 한다. 달빛과 불빛에 의지해 책을 읽으려던 스즈네는 자신에게 친절하게 글을 알려주는 흑요를 만나고, 우여곡절 끝에 뺨에 상처를 지닌 궁녀 춘려의 인도로 황태후의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현대인 여주인공이 이세계로 떨어져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멋진 만남도 가진다는, 중화풍 이세계 판타지입니다. 유라 카이리님 일러스트를 좋아해서 표지를 보고 덥석 지른 소설입니다. 내지 삽화도 기대대로 멋졌고, 소설도 술술 읽혔습니다. 장르가 로맨스이긴 하지만, 라이트노벨 느낌이 강해요. 황태후와 황제가 대립하고 두 사람이 권력다툼을 하는 와중의 황궁이 등장하는데 딱히 정치적 느낌이 없습니다. 마지막 사건이 그나마 위기인데 풀리는 방법이 방법이라서 더더욱...

1권이 깔끔하게 끝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원래 세계에 남겨두고 온 언니 란카의 이야기도 궁금하고(동생한테 온갖 양보는 받아놓고 평범한 여동생은 부끄럽다며 외면하고 코디며 메이크업을 다 부려먹어놓고... 스즈네 시점이라 이제 란카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살기로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동생 부려먹은 란카는 고맙다는 인사는 했는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에필로그에서 '번영의 그림자에 한 명의 화장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자는 거의 없다'고 언급되는 스즈네는 대체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되는 건지 궁금하네요. 1권만은 좀 가볍게 느껴지는데 2권에서 좋은 의미로 반전을 느낄 수 있을지 아닐지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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