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성스러운 여인의 음란한 죄
세리나 리세 / 시크릿노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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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필레멘스 왕국에는 왕국을 일으킨 시조신을 모시는 듀럭키오스 대신전이 있다. 시조신은 유사시 신탁을 내려 나라를 위기에서 구원하는데, 신의 목소리를 듣고 무녀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은 대부분 어린 소녀로 '성스러운 여인'이라 일컬어진다. 지명제로 임명되어, 지명받은 순간 신전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모형정원으로 인도되어 신의 대변자 역할을 한다. 류미엘은 사리분별도 못 하는 철부지 어린아이였지만, 신의 목소리를 듣고 조언하였고 덕분에 왕국은 비약적 발전을 이룩한 상태. 현재 로드리게스 3세가 병으로 몸져누워 차기 왕에 대한 신탁을 받아야 하는데(왕의 즉위와 퇴위를 신의 목소리로 결정한다) 관련된 신탁이 없어 답답해하던 류미엘은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에 이끌려 본의 아니게 끌려간 곳에서, 금남의 구역에 있을 리 없는 젊은 사내와 마주치게 되고…

 

신탁으로 중요한 일들이 결정되는 왕국에서, 신의 목소리를 듣는 '성스러운 여인'과 그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남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배경 설정상 남자의 정체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가고 그런 면에서 반전을 기대하진 않았던 만큼(오히려 예상외의 다른 캐릭터였으면 놀랐겠지요) 초반부 세계관 설정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기대를 꽤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장르적 포인트를 위한 듯한 황당한 전개에서 알아채야 했을지 어느 의미 예상을 뛰어넘었다 해야 할지. A방향으로 흘러가겠다 생각했는데 B방향으로 가버렸는데 그 B방향이 나름의 설득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황당하게 느껴져서... 긴 이야기는 아니라서 읽히긴 읽혔는데 많이 미묘합니다. 끝까지 읽었을 뿐, 이네요.

표지는 나쁘지 않고 내지 삽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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