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신해철!

아, 신해철! - 그에 대한 소박한 앤솔러지
지승호 지음 / 목선재 / 2019년 10월

얼마전,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에서 신해철 5주기를 맞아 무대를 꾸몄다. 그 프로를 보면서 신해철을 잠시 추억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마침 '아, 신해철' 책이 나왔다고 해서 관심이 갔다. 신해철의 팬은 아니지만, 신해철의 음악을 들으며 자랐고, 라디오를 들으며 공부한 세대이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나에게도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다.

신해철의 쾌변독설.. 신해철이 살아 생전 지승호 인터뷰어와 함께 책을 낸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책 쾌변독설2를 생각하긴 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활동의 이유로 미뤄졌다고 한다. 그가 떠나고 나니 더많은 인터뷰를 육성으로 남겨둘걸, 쾌변독설2를 좀 더 서둘렀다면.. 하고 후회의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신해철과 나눈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적었다. 신해철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는 상상을 하며 쓴 이 가상 인터뷰는 생전 신해철의 행적과 발언을 토대로 지승호 저자의 생각을 덧붙여서 적었기에 신해철의 생각과 다소 다를수는 있다고 한다 .

2부는 키워드로 다시 만나는 마왕으로 신해철하면 생각나는 '그대에게', '고스트 스테이션', '안녕, 프란체스카'등 키워드를 통해 신해철을 기억하는 이야기를 적었다.
3부는 내가 기억하고 추억하는 신해철에 대한 이야기로 신해철을 추억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적었다. 교육인, 만화가, 가수, 작가, 영화감독, 익명을 원한 팬등.. 각자가 신해철을 기억하며 적은 이야기에서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볼수 있었던거 같다.

4부에서는 2002년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 두번의 인터뷰를 하면서의 이야기가 적혀있다. 여기서는 정치적성향이나 사회적인 문제등도 많이 이야기한다.

신해철을 기억하며 읽어서인지, 인터뷰형식등 쉽게 읽히게 잘 쓰여진 책인지 책은 금방 읽혔고,.
 나처럼 신해철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신해철의 새로운면을 많이 알수 있었던 책이었다.  책 제목처럼.. 신해철을 그리워하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가있기에 신해철의 팬이라면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며 한번쯤 읽을만한 책이었다.

 

왜 하필 교도관이야?

왜 하필 교도관이야? - 편견을 교정하는 어느 직장인 이야기
장선숙 지음 / 예미 / 2019년 10월

왜 하필 교도관이야.

요새 드라마나 영화에서 교도소의 모습이 종종 나오는데 수감자의 모습이 중심이 되어서 교도관의 이야기는 자주 보질 못했던거 같아요. 늘  표정이 굳어 있고  딱딱하게  수감번호로 수감자들을 부르는 교도관들의 모습만 기억이 남네요.

친구가 공무원 교정직을 준비하길래 왜 하필 교정직으로 공부해?라고 물은적이 있어요. 매일 교도소로 가서 수감자들을 보고 있으면 우울하지 않겠냐고..  이 책을 쓴 작가도 교도관이 되었다고 초등학교 은사님께 이야기를하니 왜 교도관이냐고 되물으셨다고 하네요. 교정직에 대한 사람들에 대한 반응이나 편견이 어느정도 있기에 그런거 아닐까요

 실제로 교정공무원인 교도관은 법무부 소속 국가직 공무원이지만, 일하는 공간의 특성상 우리가 업무현장에서 만나기도 어렵고, 이웃으로 만나기도 쉽지 않죠. 그리고 우리가 알고있는 교도관의 업무는..주로 범죄인을 격리 구금하고 교정 교화하여 사회에 복귀시키는 일을 하고있기에 어두운 면을 더욱 보게 되는듯 해요. 실제로 교정공무원들은 강력범 수용자들로부터 위해를 당할위험,주야간 교대 근무, 폐쇄적인 근무 환경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고, 다른 직렬로 다시 시험을 봐서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이 책을 보면, 교정공무원에  대한 새로운 면을 볼수 있는거 같아요.  교정공무원이라 하면 남성교도관을 생각했는데 이책의 저자는 여자 수용자를 관리하는 여자 교도관이에요. 예전에는 여자 교정직으로 합격하면 여자수용자 관리 외에 민원실 근무정도였는데 지금은 예전에 비해 여자교도관의 비율도 증가하고 업무영역도 다양해져 사무, 상담 분야등에서의 역량을 발휘할수 있다고 해요.  교화 프로그램도 생각보다 다양하게 운영하는 등 제가 몰랐던 많은 업무에 대해서도 알기도 했지만, 본인의 업무에 자긍심을 갖고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실제로도 출소후에 편지를 보내거나 찾아오는 출소자들도 많았다고 여러 사연들을 이야기 해줘요. 수감자들은 사연이 각각 있어서 교도소로 왔겠지만, 장선숙 교도관은 그 분들을 한명 한명 진심으로 대했다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수용자의 번호를 부르기보다는 이름을 불러주고, 출소후 편지를 보낸이에게 답장을 써주고,, 저자는 누가 누구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다하지만,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편지를 써주고 진심을 다했다는것이겠지요 수용자들은 교도관에게 '엄마'라는 표현을 한다고 해요 어린사람들도, 연배가 더 많은 사람들도.. 그만큼 가장 절박하고 어둡고 무서운곳에서 자신을 보호해줄 사람이라고 느낀거겠죠. 새로운 분야라 그런지 책도 술술 읽혔고, 교도관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없어지고 교도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잘 알게 된 좋은 계기가 된 책이었어요.

#왜하필교도관이야

까칠한 조땡의 파워포인트 디자인

까칠한 조땡의 파워포인트 디자인
조현석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19년 10월

까칠한 조땡의 파워포인트 디자인

포토샵, 일러스트 기 죽이는 7가지 PPT 디자인 팁 with 42 cases

파워포인트는 대학생때도, 직장인때도 참 많이 썼던거 같아요. 좀 더 멋지고 깔끔하게 만들수 없을까 고민을 하면서
PPT관련 책도 보고, 자격증도 따고 했었죠. 결국에는 기획과 디자인이 깔끔해야 더 눈에 띄는걸 깨닫고
인터넷을 엄청 찾은거 같아요 무료 템플릿을 찾고, 남이 만든 템플릿을 참고하기도 했는데..
분명 내가 참고한 템플릿은 깔끔하고 예뻤는데, 제가 하면 다르느낌이 나더라고요..

나름 자격증도 따고, 책을 보며 공부를 했는데도 말이죠..

이 책은 기존에 제가 보았던 PPT책과는 조금 달라요. 기초적인 기능이나 PPT사용법에 대한 내용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PPT 디자인을 기획하는 내용들이에요. 만들어진 템플릿들을 보면  이걸 포토샵이나 일러스트가 아닌 PPT로 만들었다고? 하고 놀랄정도의 템플릿들이 많아요

PART1 중에서 포토샵, 일러스트 필요없는 7가지 핵심 팁이 나와요. 이 부분만 보고 따라해도 PPT의 퀄리티가 달라지더라고요!  셰이프의 기능과 점 편집, 그라데이션과 패턴, 그림자 효과등..  PPT에 이런 기능도 있었어? 라는 기능도 많았어요 하나하나 자세한 설명이 들어가 있고, 스샷을 각각 순서대로 첨부해둬서 따라하기 쉬우니 편하네요

42개의 레슨을 통해 하나하나 템플릿을 만들어보는 과정을 넣어뒀어요! 각각 어떤 PPT기능이 사용되었는지, 사용된 컬러와 도형 폰트까지 다 적혀 있어요! EXCERCISE의 몇 부분을 소개하자면, 조땡은 일상에서 얻는 아이디어를 PPT 디자인으로 연결시키더라고요. 예를 들어 통장을 꺼내보다가 손과 통장의 모습을 PPT로 만들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도형, 셰이프 기능, 그라데이션, 그림자등의 기능을 이용해서 템플릿을 제작해요

예제 다운받기나 동영상강의 등 QR코드를 통해 확인할수 있는점도 좋았어요.

책을 중간쯤 보다가 갑자기 조땡이라는 사람이 넘 궁금했어요 비즈캠 대표이자 까칠한 조땡 네이버 블로그 운영자
파워포인트쪽으로 굉장히 유명하시더라고요. PPT디자인에 대한 팁과 무료 템플릿도 제공하고 있고, PPT를 자주 사용하는 신랑은 바로 이 사이트를 알더라고요!  책의 뒷부분에는 조땡이 그동안 만들었던 PPT자료가 많이 수록되어 있는 비즈캠 사이트 외에도 디자인에 도움되는 사이트와 이미지 사이트도 수록되어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PPT를 이렇게도 만들수 있구나, 정말 최고의 퀄리티였던 템플릿들 .. 감탄의 연속인 책이었어요!

나만의 멋진 PPT를 제작하길 원한다면, 꼭 이 책으로 배우시길 추천해요~

타요랑 안중근

타요랑 안중근 ㅣ 타요랑 역사랑 3
스토리박스 지음, 임수현 그림 / 아이휴먼 / 2019년 10월

아이가 요새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들 노래에 빠져있어요. 뜻도모르고 노래를 부르기에
한명 한명 위인전을 찾으며 보여주니 더 재밌게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안중근 의사의 책을 준비했어요! 그것도 특별하게
좋아하는 캐릭터 타요와 함께 있는 안중근 의사.

꼬마 버스 타요와 구급차 앨리스가 함께 나오는 안중근의사 이야기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어렵다고만 느껴지는 역사를 더욱 재밌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볼수 있을거 같아요!!

타요랑 역사랑 시리즈를 살펴보니 지금 세종대왕, 안중근, 이순신, 이렇게 아이들에게도 잘 알려진 위인들로 구성되어있네요 아마도 계속 시리즈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타요랑 안중근의사 이야기는 1905년 우리나라에 '통감부' 라는 기관을 설치하여 우리나라를 감시하는 일본의 이야기로 시작을 해요. 일본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고 독립운동을 하는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 썼네요!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하기로 결심하고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는 권총으로 이토히로부미를 총으로 쏘고도 대한 만세라는 뜻의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를 외치죠. 각 페이지마다 타요와 앨리스가 나오며 안중근의사 이야기를 재밌게 설명해주네요~ 캐릭터가 나오는 페이지에는 아이가 더 집중해서 보는듯 해요 ㅎㅎㅎ 타요 캐릭터 친구들이 역사속 위인들과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어린이 그림동화 타요랑 역사랑! 세종대황편, 이순신편도 기대되네요~

#타요랑안중근 #위인전안중근 #타요시리즈 #타요랑역사랑

기다려 주는 육아

기다려 주는 육아 - 다그치지 않아도 큰소리치지 않아도 마음이 편해지는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송소정 옮김 / 유노라이프 / 2019년 10월

기다려주는 육아

아이에게 좀더 좋은것을 보여주고, 좋은것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책을 보고 있네요..
아이에게 들이밀고 보여주고.. 아이가 흥미가 없으면 왜 넌 흥미가 없냐고 다그치고ㅠㅠ

이 책에서는 아이를 내버려 두라고하네요.. 어떻게 엄마인데 아이를 내버려두지..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편거 같아요
작가가 말하는 내버려 두는것은 아이를 믿는다는것. 그게 바탕으로 깔려있어요.
최소한의 보호로 아이가 스스로 자라기를 기다려 주는 육아. 이 작가가 이야기 하는 바에요

작가는 아이들을 멀티형, 꽃밭형으로 나누어서 육아법을 소개해요.

저는 여기서부터 아이도 저도.. 멀티형인지, 꽃밭형인지부터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두 가지로만 나뉘어진 유형에
딱 어디가 들어맞다 라는 느낌은 없었거든요. 제가 개인적으로 아이를 잘 알지 못하는건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쨌는 아이를 각각의 유형에 맞는 육아 방법이 있다고 하며 소개를 하고, 그 유형에 따라 엄마의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고 해요

그러면서 꽃밭형 아이에게 멀티형 아이가 되라 한다면, 육아가 뒤틀리기 시작된다고..
사실 이 부분은 2번 정독을 했는데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되는 부분은 없었던거 같아요..

책을 읽으며 맞아맞아 맞장구를 치다 보면 육아는 '방목해도 괜찮다'라고 깨닫게 되고, 아이를 기다려준다는
의미를 비로소 진심으로 받아들일수 있다는데... 전 아직 그 경지에 이르지 못했나봐요ㅠ

아이나 저나.. 멀티형, 꽃밭형인지의 유형을 파악하지 못해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육아서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부분도 보였어요

엄마의 인정과 지지는 육아에서 절대적이고, 엄마의 마음이 편하면 아이의 마음이 편해진다는것.. 아이의 그대로를 인정하고 아이를 기다려주고 아이와 함께 웃어주는것 등..
그리고 육아의 중심축을 아이에서 나로 맞추어 나다운 삶으로 전환해 가도록 하자는 이야기도 인상깊었고요

지금 육아를 잘하고있는걸까?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인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