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더 일찍 당신을 만났다면 - 당신의 빈자리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 가족 이야기
김수려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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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 더 일찍 당신을 만났다면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보니 내 몸이 내몸이 아니란걸 많이 느낀다.  내가 아프면 나의 빈자리가 크겠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해서였을까 내가 건강해야 아이들과 남편을 잘 챙길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욱 건강을 챙겼던 것 같다. 몇년 전 남편이 작은 수술을 하게 되면서 남편의 빈자리에 대해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왜 당연히 계속 우리 가족 옆에만 있을거라고 생각했는지.. 수술실에 들어가는 남편을 보며 이런 저런 후회가 많이 생겼었다. 지금은 회복도 잘되었고, 그 수술 덕분에 내가 남편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읽게 된 '10년만 더 일찍 당신을 만났다면' 책은 제목부터 눈물이 차오를것 같은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내 감정을 컨트롤하는게 힘들어서 슬픈 감정이 느껴질만한 책은 꺼리는 편인데, 이 책은 읽고 싶은 마음이 컸다. 책 소개에 '당신의 빈자리와 함꼐 살아가는 가족 이야기' 이 글귀 때문인듯하다. 
생각해보고 싶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닥칠수 있는 가족의 빈자리를 어떤 마음으로 풀어 썼는지 알고 싶었다. 생각보다 담담하게 글을 써내려간 이 책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아내를 믿고 지지해주었던 남편은 어떤 당부나 유언도 없이 지금까지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말해주고 하늘로 떠났다고 한다.  함께 하며 아이들을 키워온 것처럼 아내 혼자서도 충분히 잘해낼거라는 믿음 때문이었을까. 남편의 암 선고와 투병 생활 이야기. 그리고 옆에서 함께 한 자녀들과 엄마. 

 지금은 한 명의 가족이 줄었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제몫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아빠의 빈자리를 서로 메우기 위해서인지 더욱 견고한 가족이 되어가며... 마음이 많이 허했던 요즘, 많은 위로가 되었던 책이다. 다시 한 번 내가 가족의 중요한 구성원이고 내 역할에 좀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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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김 2020-06-10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합니다~~
나부터 건강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아요~~
가족들과 함께 건강과 사랑으로 가득 채우는 가정 계속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