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p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적의 계획이 훌륭하다고 가정하고 행동으로 준비한다오. 또한 우리는 적이 실수할 가능성보다는 우리 자신의 안전한 예방책에 희망을 걸어야 하오. 인간은 서로 큰 차이가 없으며, 가장 엄격한 훈련을 받은 자가 가장 강한 자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오.

85p 인간은 폭행을 당할 때보다 불의를 당할 때 더 분개하는 것 같습니다. 후자는 대등한 자들 사이의 탈취로 간주되지만, 전자는 강자에 의한 강요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142p 또한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의 무관심이 전체의 이익에 해를 끼친다고는 생각지 않으며, 전체의 미래를 보살피는 것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저마다 같은 생각을 하게 되니 그들도 모르는 새 공동의 이익은 훼손되고 맙니다.

170p 말하자면 우리는 고상한 것을 사랑하면서도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으며, 지혜를 사랑하면서도 문약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부(富)는 행동을 위한 수단이지 자랑거리가 아님니다. 가난을 시인하는 것이 부끄러운일이 아니라 가난을 면하기 위해 실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171p 간단히 말해 우리 도시 전체가 헬라스의 학교입니다. 그리고 우리시민 개개인은 인생의 다양한 분야에서 유희하듯 우아하게 자신만의 특질을 개발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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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PT를 2주전에 시작했다. 이상한 사람들만 다닌다고 생각했던 헬스장의 재미를 나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관심을 가지면 더 알고싶은 법이라 이 책을 펼쳤다. 이 책까지 포함하면 아무튼 시리즈가 3번째인데(술, 비건) 이 시리즈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나와 분명 다른 사람이지만 비슷한 인간이 무언가에 빠지고 사랑하는 이야기는 아주 매혹적이다.

이 책을 통해 나의 개인PT의 목적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내 몸을 자세히 알아가고 사랑하기’

내 목적에 부합(fit)하는 피트니스(fitness)에 힘을 쏟아봐야지.

41p 형벌로써 아틀라스가 하늘을 지는 고역과 헤라클레스가 자발적인 목적으로 하늘을지는 것은 다르다. 세상사에서 짊어져야 할 비자발적 고역과 자발적 수고의 차이, 매번은 아니더라도 나는 되도록 헤라클레스처럼 하늘을 지고 싶다.

42p 아틀라스처럼 일로 힘을 쓰는 것만이 아니라, 헤라클레스처럼 쓰는 힘도 필요하다. 일이 아닌 데다 에너지를 들이는 것, 사람들은 그런 것을 가리켜 흔히 사치라 한다. 그러나 어디 삶이 필수품만으로 이루어지는가. 살아가려면 간혹이라도 사치품이 필요하다. 여유와 틈을 ‘사치‘라고 낙인찍은 건 아닐까. 그렇게 사치라는 말은 ‘분수를 지켜라‘ 하는말로도 바뀌어 우리 삶을 단속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필요해서가 아니라 즐거워서힘을 쓰는 일이 사치라면, 난 내 힘을 하늘을 들어 올리는 데 쓰는 사치를 마음껏 부릴것이다.

81p "나의 주된 관심은 연습이었다. 철저한 연습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훌륭한 방법임을 알게 된 것이다. 연습을 격하게 한 뒤에는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더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투쟁이 아닌 어떤 것 안에 내 자신이 몰두하는 한가지 방법이었다. 저녁에 연습하고 난 다음 날 아침에는 다시 투쟁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 즉 상쾌함과 강인함으로 느끼며 깨어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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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으로 여유될 때 천천히 읽었더니 온전한 책 1권이 주는 통일된 무언가를 느끼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남주의 ‘현남 오빠에게’, 최은영의 ‘당신의 평화’, 김이설의 ‘경년’은 단편으로서 재미가 컸다. 책을 읽으며 내 삶에 있을 수많은 결정들을 섣불리 하지 않겠다고 결심해본다.

89p 결혼을 하지 않으면 외로울 것이라고 왜 그리 섣불리 확정지었을까. 다수가 선택하지 않은 다른 삶도 있다는 걸 왜 인정하려 들지 않았을까. 결국 나나 진아나 똑같았다. 각자가 알아서 선택한 삶이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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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p 그것이 괴롭지는 않았다. 다만 나는 여전히 추상적인 존재였다. 이 세상의 재물은 그 소유자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준다. 반대로 내게는 그것이 내가 어떤 사람이 아닌가를 가리켜 보였다. 나의 존재는 단단하지도 한결같지도 않았다. 나는 아버지가 한 일을 장차 계승할 자도 아니었고, 강철 생산에 필요한 자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나는 혼이 없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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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p “Omne animal triste post coitum” 즉 ‘모든 짐승은 교미를 끝낸 후에는 슬프다.’

56p 비트겐슈타인은 말했다. "세계가 어떻게 있느냐가 신비스러운 것이 아니라 세계가 있다는 것이 신비스러운것이다." (6.44) 《논리 철학 논고》(1921)의 후반부다. 그리고 그는덧붙인다. "실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은 스스로를 드러낸다. 그것이 신비스러운 것이다." (6,522) 이 철학자가 반대할지도 모르겠지만, 문학의 언어만큼은 그 ‘스스로 드러남’의
통로가 된다고 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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