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으로 여유될 때 천천히 읽었더니 온전한 책 1권이 주는 통일된 무언가를 느끼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남주의 ‘현남 오빠에게’, 최은영의 ‘당신의 평화’, 김이설의 ‘경년’은 단편으로서 재미가 컸다. 책을 읽으며 내 삶에 있을 수많은 결정들을 섣불리 하지 않겠다고 결심해본다.

89p 결혼을 하지 않으면 외로울 것이라고 왜 그리 섣불리 확정지었을까. 다수가 선택하지 않은 다른 삶도 있다는 걸 왜 인정하려 들지 않았을까. 결국 나나 진아나 똑같았다. 각자가 알아서 선택한 삶이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살고 있을 뿐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