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의 묘미는 나 스스로는 절대 찾아 읽지 않을 책을 읽게되는 것이 아닐까. 각자 지켜야 할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이었다. 농사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나에게는 신선한 내용이 많았다. 책을 읽다가 몇년전 미실란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적정기술과 의지미래, 분절된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김탁환작가가 이동현대표를 좋아하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를 이렇게 찐하게 좋아해보고싶다.
아무튼 시리즈는 언제나 유쾌하다. 내 짐작건대 아무튼 시리즈의 작가들은 모두 애독가일테다. 자신이 좋아하게된 세계를 글로, 책으로 풀어낸 사람들이니. 스윙의 세계에 입문한 지난주 일요일 나는 문화적 충격이라 말할 수 있을만큼의 충격을 받았고 언제나 그렇듯 충격을 소화시켜줄 책을 찾았다. 나와 비슷하게 책과 스윙을 좋아하는 저자가 어딘가에 산다고 생각하면 덜 외로워진다. 아무튼, 스윙을 추러 나는 이번주 일요일에도 지하로 걸어들어갈테고 언젠가 내가 좋아하는 세계를 아무튼 시리즈로 엮어내고 싶다는 결심도 다시 해본다.
입소문은 진작에 들었으나 이제야 완독. 콜리, 콜-리. 천천히 콜리를 불러보고 싶다. 천천히 달려야하는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은지 얼마되지 않는다. 휴머노이드와 장애, 동물, 가족, 슬픔의 이야기가 적절히 뒤섞인 매력적인 소설.
드라마를 보고 읽는 책이다. 마가릿 애트우드 책은 처음이다. 읽는 중간중간 마음을 선득하게 해주는 묘사와 장치가 여름밤에 어울린다. 드라마를 보지 않고 읽었다면 잘 읽히지 않았을것 같은 느낌. 세계관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후속작 <증언들>생각보다 잘 읽힌다.
분명 새내기 노동인을 위한 책인데 10년차 노동인이 되는 나에게도 새롭다. 저자는 노동자, 근로자, 노동인의 단어 뜻을 설명하며 책을 시작한다. '근로자'라는 단어가 독재 정권이 애용했다는 사실을 여기서 처음 알았다. 10년차 노동인이면서 노동과 관련된 단어의 정확한 뜻을 몰랐다는 사실이 창피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 사회를 '천민자본주의'라고 일컫는 말을 책이나 기사에서 심심찮게 보면서도 그 연유를 정확히 몰랐는데 저자의 설명을 읽고 명쾌하게 알게 되었다. ISO26000, 내가 지금 8시간 노동을 할 수 있게 된 이유, 글로벌 노동권 지수 등 약 255쪽 분량의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이 얼마나 많은가......나는 앞으로 수십 년간 노동인으로 살 예정이고, 나의 아이들도 대부분 노동인이 될 예정이다. 근데 왜 나는 노동에 대해 이렇게 무지한가? 내가 이렇게 무지한지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는 사실이 한국 사회가 노동을 대하는 태도로 보인다. 모두 노동을 하지만 아무도 노동 그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읽고 남긴 솔직한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