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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점 :
20살을 6번 살고있다는 생각이들었다. 내가 와타나베와 다른 점이 있다면 미도리가 날 얼만큼 좋아해 물어볼때 그렇게 쌩뚱맞고 듣기싫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할때는 빼고는.. 정말 너무 닮았다. 난 20살을 지금까지 6번을 살아온것이다.
내가 그 나이로 살아오면서 주변일들로 또 나로인해 생긴 상황들로 인해 받아들이고 느낀 생각과 그런 생각과 감정들을 바탕으로 내가 행한 의미없는 또는 의미있는 행위들 또 그로인해 나에게 상처받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나처럼 항상 20살이 아니였기에 내가 그들에게 줄 수 있었던 상처가 내가 생각했던 거보다 예상외로 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오는 해에 나는 20살을 내 스스로 상실해버리고 새로운 21살이 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제 새로운 21살로 나의 27살을 멋지게 살아가는 일뿐이다.
지난날의 기억들과 슬픔들은 과거라는 이름으로 나에게 행복을 주지만 그리고 그 행복은 마냥 달콤하고 아쉽기만 하다 마치 너무나 맛있는 음식을 아껴먹듯이 그 미각의 맛을 우리는 마음속에 기억속에 가지고 있다가 가끔씩 어떤 순간에 의해 어떤 생각지도 못한 잔상에 의해서 그렇게 그렇게 꿈꾸기를 원하고 그 과거로 휩쓸리기를 원할지도 모른다. 또 아이러니하게 사람들은 현재에선 행복하기란 쉽지 않다. 내가 지금 살아가는 어찌보면 영원한 현재도 시간이 흐르면 나에게 과거라는 이름으로 그땐 또 그 기억들과 함께 살아가겠지만.
아. 이 책이 나에게 이런의미를 줄줄이야. 사람은 어찌됐든 현재를 살아간다. 현재에서 아파해야하고 현재에 행복해야 한다.
내가 앞으로 당장 지금 부터 해야 할일은 나를 가두는 나를 버리줄도 알고 내가 살아가는 세계가 불완전할지라도 그 세계에 때로는 내 몸을 맡길줄도 알고 열정을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해 지려고 노력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