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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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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설명하고 아이들은 묘사한다.

설명되어져 어른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공기중에 산산히 흩어져 사라지고,

묘사되어져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이미지로 각인되어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들을 그곳으로 데려가게 하는 그 무엇이다.

 

출근하던 길에 버스안에서 사람들속에서 낑낑대며 읽는 내게

 이 구절이 날 미소짓게 만들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가장 적당한 산책로를 골라 두려고 하루 종일 숲속을 헤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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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를 수 없는 나라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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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영화든,. 책이든 간에 생각의 심연속으로 끌어당기는 것, 그래서 나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물고 늘어지는 것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도 죽어 없어지고, 도미니크와 카트린느를 추적할 수 있게 연결되어진 모든 것들은 절멸되고 망각되어진다.

문명은 제 발로 자연을 찾아들어간다.  베트남의 작은 시골마을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일하고 먹고 마시며 이야기하고 생활한다. 선교활동 또한 잊지 않는다.그렇게 사람들과 섞였고 그들은 행복했다. 하지만 그들이 올때 가지고 들어온 그것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그들을 허무하게 또는 외롭게 만들었다. 문명은 서서히 한 꺼풀씩 스스로 그 옷을 벗어버린다.

프랑스에서는 도미니크, 카트린느이라는 사람을 만들고 특징지었던 그것들이 이제 여기 안남에서는 또 한번 그들이기 위해서 이번에는 망각의 요소들일뿐이다.

죽음 또는 소멸로 이어지는 망각의 여정은 그들, 우리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불가결한 것일까. 살아가면서 우리가 가진것들의 소멸을 통해서 그것의  소중함을 자각하기도 하지만 또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이 사라졌을 때 오히려 전보다 더 자유로워 질 수 있다는 것 또한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지고 살아가는 것들이 무겁게 느껴지지는 하루다.---- 하지만 평소에는 어떤가 남보다, 어제보다 더 가지지 못해서 안달하는 우리들 아닌가.그것들 모두가 우리가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과연 얼마나 필요한 것들일까.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아니 목숨을 걸고 선교활동을 할 정도로 신에 대해 절대적인 신념을 가졌던 수녀와 수사들이 그것들을 그들 손에서 놓아버렸을때, 그들을 기억하는 것들과의 연결이 모두 소멸되어진 상태에서  진정 자신일 수 있고 진정 당신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고 또 그것의  핵심에 가닿아 있을 수 있었다..

* 서구열강들의 아시아국가 식민지화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지들 눈에 문명화 되지 않아 보일테고,  맘대로 들어가서 발전도 좀 시켜주고 개방시켜주면 뭐 서로 좋은거 아니겠어 라는 지들 만의 생각으로 사람들이 일하고 먹고 마시고 나름대로 행복해하며 살아가가는  그곳을 무력으로 또는 문명이라는 미명아래 함부로 건들지 말라고 바타이유는 경고하는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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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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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긴 했나보다. 스트레이트로 일독한것을 보면. 중국작가들의 책들을 읽다보면 같은 아시아 민족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배경이나 등장하는 소재, 단어,들이 낯익어서 정감가고, 솔직히 이해면에서도 어렵지 않고... 서양서적을  읽다가 가끔 독자로서 튕겨져 나가는 면이 덜하다.

위화의 소설에서도 느꼈지만,  꼭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우고 ,읽어보았던 한국 중단편 소설들이 생각나게 만든다. 그리고 내 자신을 그 학창시절로 데려가 주는 덤까지 얻어서 책 읽는 동안에 나도 모르게 더 풍부하게 몰입되고 빠져드는 것 같기도 하다.

이야기의 뒷면은 분명 아픈 역사, 꼭 우리내 민중들의 슬픈이야기인데, 그 안에 해학과 웃음, 사람간의 따뜻함등으로 소설을 구성함으로써. 슬픈 역사라는 인식, 아픈 과거라는 기억보다는, 설사 가슴은 울고 있을 지언정, 사람의 마음과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따뜻해질 수 밖에 없는 우리내 인생들. 그래서 이런 소설이 나는 점점 좋아지려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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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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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통. 이 사람 재치덩어리다. 프루스트와 키스하기전..이 두권은 그닥 나에게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 이어서 이번 책은 읽은내내 책에서 눈을 떼기 힘든, 읽을 때마다 킬킬거리며 침대에 대굴거리며 읽는 반가운 책이 되었다.

보통은 남자지만 여자의 심리를 꿰뚫을 것을 넘어서서 거기서 여장남장을 하고 우리들을 발거벗여 세어놓고 세세하게 따지면서 '너 이랬지 넌 저랬지' 하면서 슬슬 병주고 약주고, 또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센스있는 분이다.  간혹 우리가 생각하는 사소한 것에서조차에서도 철학적 이론을 발견하시고 그것을 현학적 재치로 받아서 표현하는 문장력!!..이야말로 보통의 원천기술이 아닐까. 당해낼 재간이 없다. 하지만 굳이 아주 굳이 약점을 찾아야 한다면.  왜 나는 너를.. 과 우리 사랑일까.. 두 책에서의 그 애매한 결론.. 들이란 참..ㅋㄷㅋㄷ

그래서 나는 보통을 끊을 수는 없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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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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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참 이쁘게 잘 나왔다. ^^  읽고싶을 때마다 그렇게 해서 이틀에 책을 보았다. 몰입되는 느낌은 없었지만 부드러운 나레이션 같은 문체와 뿌옇게 언뜻언뜻 커텐뒤로 살짝씩 보여지는 이미지상상.. 그렇게 이야기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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