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 공교육, 독서교육에서 길을 찾다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 | 경기도중등독서토론교육연구회 교사모임 글, 서해문집
2015.01.01
한동안 출판계에서는 핀란드 학습법이니 덴마크, 독일의 수업방식 등 유럽식 교육방식을 소개한 책들이 연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하고 슬며시 사라지고는 했다. 그런 점에서 여기 평범한 교사들의 끈질긴 노력과 열정으로 우리 교실상황에 맞는 독서교육과 토론방식을 소개하는 책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는 이들 책과 차별화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국어, 윤리, 사회, 역사, 물리, 체육 등을 가르치는 평범한 교사 8명이 각자의 독서교육과 토론방식을 ‘교실에서 실천하며 겪은 어려움을 기록하고, 실패를 고백하고, 그 실패 속에서 찾아낸 성공의 길을 정리’한 독서교육 길라잡이이다. 공동저자이자 국어교사인 송승훈은 머리말에서 이렇게 이실직고 한다.
“화려한 독서교육 모형이 이 책에는 없다. 일 년에 학생들에게 책을 백 권이나 읽혀서 대통령상을 받은 교사가 있는데 우리와는 거리가 멀다. 어려운 고전을 학생들에게 읽혔다고 해서 세상의 관심을 얻는 이야기도 없다. 그런 교육은 훌륭한 사람들이나 해야지,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일들이었다. 우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독서교육을 하려 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교사들의 이런 노력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2년부터는 교과연수년 직무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