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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호시노 미치오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알래스카. (요즘 같은 더운 날이라면 더욱이 ㅡ.ㅡ)
그 곳에서 20여년을 보내고 어느 날 텐트속에서 자다가 불곰의 습격을 받아 숨진 일본인. -
이 두 가지로도 이 책을 집어들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맥키스가족이야기는 당분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같다. 전형적인 미국동부의 보수적인 맥키스 가정. 남편은 비행기사고로 잃고, 막내딸은 살인자의 희생자가 된다. 몇년이 흐른 후, 이 가정은 알래스카로 향한다. (벌써 그 떠남의 이유가 느껴지지 않는가..!!!)
그 곳에서 생활하고 지내면서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또 자연에서 태어나 결국 또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살면서 느끼고 깨달았으리라.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들이 미국에서 올때 없었던 것을 이제는 그것을 미국으로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다 바로 알래스카에서 얻은 힘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리라.
이 부분을 읽은내내 이 가정이 갖은 슬픔과 상처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며 마음이 너무 아펐다.
*알래스카에서 젊은이들의 자살률이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진국들의 자살률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랬다. 흔들리는 자신의 정체성과 밀려드는 서구의 가치관사이에서 괴로워하는 그들모습들이 눈앞에 선했다.
머리속을 깨끗히 비우고, 두 눈을 감고 침대에 누워있으면 탁트인 알래스카 그 드넓은 공간에 툰드라 위를 밟아 청명한 공기속에서 울리는 카리부떼의 발굽소리가 들리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