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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전두환 - 전2권
백무현 글, 그림 / 시대의창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과 퇴사가 반복되는 그런 일상속에서 독서를 해나가던 중, 모르고 지내왔던 80,90년대는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문득 궁금했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중고등학교때 배운 현대사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왜 기억이 가물거릴정도로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쳐 주지않았을까... 얼마전에야 그 이유까지도 알것같았다...
몇달 전 강준만의 80, 90년대 현대사산책을 읽었다. 그리고 바로 어제 도서관 사회과학 코너를 지나가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만화 전두환 두권을 집어들었다. 그때 당시 대중미디어에서 발췌한 수많은 정보와 간략하고 날카로운 의견을 덧붙인 강준만의 책 덕분에 만화는 훨씬 수월하게 읽혔다.
하지만 전두화시절과 5.18민주항쟁에 대한 정보를 처음접하는 사람인 경우에는 별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나 또한 아직 많은 것들을 모르고 더 많이 배워야 하지만, 이 책에는 만화가 갖은 특색들로 인한 장점과 단점이 모두 담겨져있다고 느꼈다.
몇달 전 강준만의 책으로 5.18민주항쟁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자꾸 눈물이 나와서 혼났던 기억이 있다. 다 읽은 후 내겐 남은 건 질문하나였다. '저 당시에 광주에 있었다면, 과연 난 어땠을까'..
자신없다... 부끄러웠다. 언행일치되지 않는 자신이 위선적이고 가식적으로 느껴졌다.
이 만화를 통해 그 부분을 읽으며 또 눈물이 흘렀지만(열람실에서 창피하게..), 이번 눈물의 의미는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으로 어렵게 이뤄낸 5.18민주항쟁을 제대로 지켜내고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이 나라 모든 구성원들, 특히 나와 같은 20,30대 젊은이들이 정부가 하는 일, 당장 한달 남짓으로 다가온 대선을 향해 날카로운 눈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대통령후보들을 지켜보며 선거날 자신의 진정한 한 표를 꼭 행사하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